기반센 지난해 69명 피해호소 접수
목회자-성도 사건 45%로 가장 많아

기독교반성폭력센터(공동대표:방인성·박유미, 이하 기반센)가 지난 2023년 상담통계를 2월 20일 발표했다. 교회 내 성폭력 주요 가해자는 여전히 목회자(68%)가 가장 높았다.

2023년 한 해 접수 사건은 44건으로 이 중 총 69명이 피해를 호소했다. 또한 ‘가해자 직분 현황’에선 목회자(68%)를 이어 성도(16%), 간사·리더·교사(9%), 미상(7%)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피해자가 다수인 사건은 전체 44건 중 9건으로 나타났다.

피해자의 연령대로는 전체 피해자 69명 중 28건의 미상연령을 제외했을 때 20대가 19건(28%)으로 가장 높았으며 30대 9건(13%), 40대 7건(10%), 미성년 6건(9%)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66명의 피해자가 여성이었으며 3명이 남성으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별 현황(중복집계)에선 강간 15건(28%), 성추행 20건(38%), 성희롱 7건(13%), 친밀한 관계 폭력 4건(8%), 사이버 성폭력 4건(8%) 기타·미상 3건(6%) 순으로 분포했다.

전체 사건 44건 중 교단 내 사건은 총 20건(45%)이 집계됐다. 이 중 예장합동의 성폭력 건수가 6건으로 작년 2022년 상담통계 수치(8건)와 더불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예장통합(3건), 기장(3건), 군소교단(3건)등이 공동 2위를 기록했으며 나머지는 기감(2건), 독립교단(2건), 예장고신(1건)으로 집계됐다. 교단 외 사건은 신학교가 6건, 선교 단체가 3건으로 드러났다.

목회자와 성도의 성폭력 사건 연루는 전체 44건 중 25건(57%)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도 간 사건 연루가 10건(23%)인 것에 이어, 목회자 간 사건 연루 4건(9%), 가족·연인 간 사건 연루 4건(9%), 기타 1건(2%)으로 집계됐다.

기반센은 2023년 총 56건의 사건(신규 44건, 이전접수 12건)을 다뤘다. 이 중 14개의 사건이 형사·민사가 진행 중이며 이 중 2건이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으며, 11건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교회나 공동체 내에서의 가해자 징계나 해결을 요구한 건은 11건이었으며, 그중 5건이 시무정지, 정직, 재명과 해직등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어 재판불속행 1건은 심의가 진행중이며 4건은 가해자로 지목된 이가 자진 사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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