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 운동 시작
3월 10일∼4월 8일, 수십만명 참여

전 세계 40개국에서 함께하는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는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 동안 하나님의 전능하신 역사가 무슬림들의 삶에 나타나도록 간구하는, 사랑과 헌신의 운동이다. 사진은 한 무슬림이 이슬람 사원에서 기도하는 모습.
전 세계 40개국에서 함께하는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는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 동안 하나님의 전능하신 역사가 무슬림들의 삶에 나타나도록 간구하는, 사랑과 헌신의 운동이다. 사진은 한 무슬림이 이슬람 사원에서 기도하는 모습.

무슬림들의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에 맞춰 올해도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를 이어간다. 올해 라마단 기간은 3월 10일부터 4월 8일까지로, 이 기간 동안 매일 수십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무슬림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한다.

한국어판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 책자를 발간하고 있는 30일기도운동네트워크(대표:이현수 선교사)는 “라마단 기간은 무슬림들이 1년 중 가장 신앙생활에 중점을 두는 기간으로, 이때 무슬림을 위해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전능하신 역사가 그들의 삶에 나타나도록 간구하자”고 기도 동참을 요청했다.

30일 기도운동은 이슬람에 대한 영적싸움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무슬림의 구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슬림들이 1년 중 가장 신앙생활에 중점을 두는 라마단 기간에 하나님의 전능하신 역사가 그들의 삶에 나타나기를 간구하고, 잃어버린 영혼을 찾으시는 마음으로 무슬림을 바라보며 예수님이 행하셨던 사랑과 겸손, 섬김을 실천하자는 바람이다. 30일기도운동네트워크 김광중 팀장은 “예전에는 역(逆)라마단 기도운동이라는 표현도 나왔는데, 그 용어가 바람직하지 않는 지적이 많았다. 무슬림을 향한 30일 기도 내용은 무슬림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일에 헌신한 사람들이 만든 것으로, 무슬림을 향한 기도 역시 사랑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는 매년 주제와 내용을 달리한다. 올해 주제는 ‘여기, 저기 그리고 어디에서나’로, 토착 무슬림뿐 아니라 이민자, 난민, 이주 노동자, 유학생들까지 아우른다.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무슬림의 구원뿐 아니라, 이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슬림들을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섬기자는 마음을 담았다. 날짜별 기도 내용도 ‘타지키스탄의 아프간 난민들’ ‘노르웨이 거주 무슬림’ ‘유럽 내의 이란인들’ 등 여러 나라와 종족을 다루고 있다. 기도 책자는 전국 기독교서점과 대형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매일 홈페이지(www.pray30days.kr)와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도 기도 제목을 볼 수 있다.

네트워크 대표 이현수 선교사는 “이슬람은 1400년 동안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흑암의 땅이었지만, 지난 20년 동안 많은 무슬림들이 주님께 돌아오고 있다. 라마단 기간에 우리가 함께 무릎을 꿇고 천지의 주재이신 하나님께 기도할 때 더 많은 무슬림이 복음에 반응할 것을 확신한다”며 30일 기도운동에 한국교회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무슬림 위한 30일 기도운동, 92년부터

30일 기도 책자 40개국에 배포
이슬람 지역에서 복음 열매 맺혀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은 1992년 중동에서 사역하던 한 무리의 선교사들에 의해 시작됐다. 그들은 이슬람 세계에 대한 자신들의 태도가 잘못됐음을 깨닫고, 무슬림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적극적으로 보여주기로 다짐했다. 그 방편으로 기도를 시작했는데, 마침 무슬림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 기간과 맞물리게 됐다. 이렇게 소수 선교사들에 의해 시작된 기도운동은 지금은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곳곳의 기독교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운동으로 커졌으며, 기도운동의 결과 이슬람 지역에서 많은 복음의 열매들이 맺히고 있다.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와 유튜브에도 매일 업데이트 된다.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와 유튜브에도 매일 업데이트 된다.

30일 기도운동은 책자를 발행해 기도운동을 확장하고 있다. 매년 발간하는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 책자는 현재 30여 개 언어로 번역돼 40개국에 배포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총 2만5000부 가량을 발간하고 있으며, 요청에 따라 교회와 선교단체들을 위한 맞춤형 기도 책자도 발행하고 있다.

한국어판 기도 책자를 발간하고 있는 30일기도운동네트워크는 30일 기도운동 후에도 무슬림을 위한 기도를 이어가도록 ‘무슬림 미접촉 종족을 위한 기도모임’인 ‘PUMP 기도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기도모임에서는 격주로 무슬림 미접촉 종족과 이슬람권 선교 이슈가 기도제목으로 제공되며, 정기적으로 온라인(Zoom)모임과 현장모임이 진행된다.(문의:02-518-0290)

아랍어로 9월이란 뜻, 모든 성인이 낮 동안 금식 참여

라마단 30일은 무슬림에게 영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무슬림들은 금식과 함께 영적으로 이슬람에 더욱 집중하는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이 기간 동안 더욱 무슬림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도록 간구해야 한다. 라마단이 무엇이고, 무슬림들이 라마단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정리한다.<편집자 주>

라마단이란?

라마단 기간 알라 계시 있었다고 믿어
5대 의무 중 하나…기도와 자선도 늘어

라마단(Ramadan)은 아랍어로 아홉 째 달이라는 뜻으로, 이슬람에서 일 년 중 가장 거룩한 달 중의 하나다. 이슬람력은 윤달이 없는 순태음력으로, 태양력과 오차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라마단은 해마다 조금씩 빨라진다. 때문에 라마단은 봄이 될 수도 있고, 여름, 가을, 겨울이 될 수도 있다.

전 세계 무슬림들은 라마단 기간 동안 금식을 하는데, 그 이유는 이 달에 알라가 무함마드에게 코란의 첫 구절을 계시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 사건이 언제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무함마드가 한 말에 비춰보면 그 달 마지막 열흘 중 홀수 날 저녁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라마단 금식은 무슬림이 지켜야 할 5대 의무이기도 하다. 무슬림들은 구원받기 위해 신앙고백, 성지순례, 금식, 자선, 하루 5번 기도 등 다섯 가지 기둥을 의무적으로 지킨다.

라마단 금식은 낮 동안 진행된다. 무슬림들은 동트기 전에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낮 동안 금식을 한 후, 해가 진후 저녁식사를 한다. 코란 2장 183∼188절은 금식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 “하얀 실이 검은 실과 구별되는 아침 새벽까지 먹고 마시라 그런 다음 밤이 올 때까지 단식을 지키고 그녀들과 잠자리를 같이하지 말 것이며 사원에서 경건한 신앙생활을 할 것이라 이것이 알라께서 제한한 것이니”(코란 2:187)

라마단이 여름일 경우, 해가 떠있는 시간이 길어 금식이 하루 열다섯 시간까지 계속되기도 한다. 금식은 매우 엄격해 임신 중이거나 생리 중인 여성, 수유 중인 산모, 병자나 너무 연로한 사람을 제외하고 모든 성인은 낮 동안 아무 것도 먹거나 마셔서는 안 된다. 흡연 역시 금지되며, 어떤 지역에서는 자기 침으로 입안을 적시거나 침을 삼키는 행위도 금한다. 어린아이와 여행 중인 사람은 금식이 면제될 수 있지만, 나중에 빼먹은 만큼 보충을 해야 한다.

라마단 금식은 공적이고 공동체적인 행사이며, 이후에 이어지는 축제 역시 그렇다. 특히 라마단 처음 사흘 동안은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도록 학교와 사업체들이 문을 닫기도 한다. 낮 동안에는 거리가 황량해 보이지만, 금식이 끝나는 저녁에는 거리마다 활기를 띈다. 평소에 바빠서 함께 모이지 못하던 사람들이 라마단 기간 동안 교제 시간을 갖기도 한다.

라마단 의식과 금지사항은 먹고 마시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모든 무슬림은 라마단 기간 동안 악한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도록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남에 대한 험담이나 분노, 이성 친구와의 교제, 특정한 영화를 보는 것 등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 라마단은 또 자신을 성찰하고 기도하며, 알라와 무슬림 공동체에 더 가까이 가는 기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슬림은 라마단 기간에 하는 기도와 의로운 행동이 더 가치 있다고 여기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기도 시간을 늘리고, 더 많은 선행을 하려고 애쓴다.

특별히 라마단의 26일과 27일을 잇는 밤을 ‘능력의 밤’이라고 하는데, 코란은 이 밤이 특별하며 “천 개월보다 더 훌륭한 밤”(코란 97:1∼5)이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 밤에 알라가 사람들의 다음 해 운명을 결정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알라의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자 관대하고 온유한 행동을 취한다. 많은 무슬림들이 이 날 모스크를 찾아가 기도하고 코란을 읽으며 밤을 지새우기도 한다.

<참조:프론티어스 회지 2022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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