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엄주선 강도사의 발자취 살펴
총회에 순교사적지 지정을 청원키로

역사위원회가 청송 화목제일교회에 대한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지정 심사를 위해 순교자 엄주선 강도사의 묘역을 돌아보고 있다.
역사위원회가 청송 화목제일교회에 대한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지정 심사를 위해 순교자 엄주선 강도사의 묘역을 돌아보고 있다.

총회역사위원회(위원장:박창식 목사)는 2월 27일 청송 화목제일교회(김영재 목사)를 방문하고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 지정 심사를 위한 현장답사 활동을 벌였다.

역사위원들은 이날 김영재 목사와 신성길 원로장로 등 화목제일교회 성도들을 만나 교회의 역사를 살폈다. 특히 최근 교회에서 발간한 역사집 <기억하라>와, 생존 증인들을 중심으로 순교자 엄주선 강도사의 발자취를 자세히 알아보았다.

또한 에큐메니컬 파동 속에서 보수신학을 지키기 위해, 당시 예장통합 노선에 선 화목교회와 분리해 화목제일교회가 설립된 과정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엄주선 강도사는 6·25전쟁 당시 화목교회에서 시무하던 중, 인민군의 핍박으로 의성군 춘산면 바랑골에서 목숨을 잃은 순교자이다. 엄 강도사의 사후 신앙의 후예들이 청송군 현산면 소재지 인근에 묘역을 마련하고, 순교자테마공원을 조성한 바 있다.

화목제일교회는 앞으로 교회의 역사와 엄주선 강도사의 순교사적을 소개하는 역사관 설치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역사위원들은 화목제일교회에 설립 연대를 바로잡고, 순교자를 추모하는 기념표지 등을 설치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심사활동을 마친 후, 역사위원들은 자체 임원회를 열고 화목제일교회를 총회에 한국기독교순교사적지로 지정해주도록 청원하기로 했다.

임원회에서는 또한 총회역사관 재설치와 관련해, 이번 회기 안에 마무리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먼저 디자인 업체를 선정한 후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해당 공간에 맞춰 칼빈주의연구원장 정성구 박사와 전시품 기증에 관한 협의도 진행해나가기로 했다.

학술세미나는 5월 28일 오전 11시에 총회회관에서 ‘최초 한국인 7인 목사와 장로교회 정체성’을 주제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또한 세미나 발제자로 총신대 이상웅 교수 등 7명을, 논찬자로 이종찬 목사(권선제일교회) 등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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