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호프, ‘정신질환 이해’ 세미나 개최
“배타적 인식 버리고 회복되도록 품어야”
대처 방법 및 교회 규모별 행동방안 제시

보건복지부가 2021년 발표한 ‘정신건강실태조사’에선 정신장애 평생유병율이 4명 중 1명(2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질환의 사회적 인식개선과 더불어 한국교회 또한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들을 체계적으로 돌볼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라이프호프기독교자살예방센터(대표:조성돈 교수, 이하 라이프호프)는 2월 26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목회자와 성도를 위한 정신질환 이해’ 책자 소개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성서가 말하는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고직한 선교사) ▲정신질화의 종류와 돌봄 방법(권서영 전문의) ▲정신질환 환우들에 대한 목회적 돌봄(임정아 박사) 총 3가지 구성으로 이뤄진 책자는 작성자들이 직접 차례대로 강연에 나섰다.

고직한 선교사(좋은의자 대표)는 “정신질환자와 가족들이 잘못된 기도와 풍토를 벗어나 올바른 말씀과 균형 잡힌 신앙을 가지고 확고히 서야한다”며 “정신질환자와 그 가족들 또한 하나님의 일이 나타나기 위해 일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회복의 여정을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서영 정신의학과 전문의는 정신질환의 종류와 사례, 돌봄 방법을 제시했다. 권 전문의는 “정신질환에 대한 복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지만, 의학적인 도움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하나님의 말씀을 섬기기 위해선 육(뇌)을 거룩하고 건강하게 잘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교회 공동체 또한 신앙의 의지로 이겨내는 것이 아닌 전인적인 치유를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동반한 기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정아 박사(감리교신학대학교 학생생활상담실장)는 목회적 돌봄 방법과 교회 규모에 따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임 박사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잘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 영혼과 몸이 완전히 회복되는 것이 목회적 돌봄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교회 안에 있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오해를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오해가 해소되고 이해가 동반돼 다양한 지원을 연계하면서 환우의 아픔을 치료하고 소통할 수 있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책자는 정신질환을 목회자와 가족들이 밝히는 사례와 정신질환 관련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관 등을 소개했다.

라이프호프 안해용 사무총장은 “정신질환에 대해 한국교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고민하며 책을 집필했다”며 “정신질환은 생물학적 요인 등 다양한 고려 요소가 있지만 정신질환 환우에게 약을 끊고 기도만 강조하는 잘못된 신념을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프호프는 세미나에 앞서 목회자와 성도의 정신적 어려움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참여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좋은의자, 대한기독정신과의사회, 한국목회상담협회, 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 등 4개의 기관이 이날 행사를 공동으로 주관하고 업무협약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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