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시니어지도자 양성 과정 개설
칼빈대, 목양 돕는 ‘교회사역사’ 배출

총회 산하 신학교들이 2024년 새 학기에 ‘수축사회’를 대비한 목회 강좌들을 개설해 주목받고 있다. 총신대는 노령층 세대를 위한 ‘시니어 프로그램 지도자과정’을 평생교육원에 개설했다. 칼빈대는 부교역자 급감에 대응할 수 있는 ‘교회사역사 과정’을 시작했다.

‘수축사회’는 향후 20~30년 동안 대한민국의 상황을 설명하는 핵심어다. 최윤식 박사를 비롯한 미래학자들은 한국 사회가 역동성이 떨어지고 역량이 감소하는 수축의 시대를 맞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인구문제다. 총신대와 칼빈대에 마련한 강좌들은 목회현장에서 저출산 고령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칼빈대 총장 황건영 총장과 교회사역훈련원 이종민 원장 등 관계자들이 교회사역사 과정 개설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칼빈대 총장 황건영 총장과 교회사역훈련원 이종민 원장 등 관계자들이 교회사역사 과정 개설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칼빈대(총장:황건영)는 교회사역훈련원(원장:이종민 목사)과 ‘교회사역사 과정 개설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2월 19일 본교에서 가졌다.

현재 많은 교회들이 저출산의 영향으로 부교역자를 구하기 힘들다. 어렵게 부교역자를 구하더라도 경험이 부족하고, 몇 년 사역하다가 목사안수를 받고 교회를 떠나는 상황을 맞는다. 대형 교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교회들은 예전처럼 담임 목사의 목회철학을 이해하고 장기간 교육부서와 여러 사역부서를 담당하는 부교역자를 두기 힘들다.

교회사역훈련원은 소명을 가진 성도를 교회교육, 교회미디어, 전도 등에 전문성을 가진 준교역자로 양성해 ‘교회사역사’로 인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래자립교회와 같은 작은 교회들은 물론 자립한 중소형 교회들에게도 ‘교회사역사’는 꼭 필요하다.

원장 이종민 목사는 총회교회자립개발원에서 오랫동안 작은 교회를 위한 사역을 해왔다. 이 원장은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은 곁에서 동역하는 사역자 한 사람만 있어도 큰 힘과 위로를 받는다. 그 한 사람은 사모와 자녀가 될 수 있고 성도가 될 수 있다”며,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을 이해하고 교회를 일궈갈 한 사람을 세우기 위해 칼빈대와 함께 교회사역사 과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교회사역훈련원은 첫 번째로 ‘교회교육사역사’ 양성 과정을 3월 중으로 시작한다. 목회자 양성과정이 아니기에 기초교육(교리, 성경이해)을 진행한 후 곧바로 교회교육의 실제적인 강의를 진행한다. 교육부서를 위한 설교법, 교사교육, 교육행정 및 학생상담 등 교육 현장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한다. 과정 이수자는 칼빈대학교 총장과 교회사역훈련원장 명의로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문의:010-5799-4279)

뽀빠이스쿨 이상애 대표(왼쪽)와 구자영 본부장이 총신대에 개설한 시니어 프로그램 지도자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뽀빠이스쿨 이상애 대표(왼쪽)와 구자영 본부장이 총신대에 개설한 시니어 프로그램 지도자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총신대 평생교육원에 개설된 ‘시니어 프로그램 지도자과정’은 교회에서 고령화 시대를 준비하도록 마련한 것이다.

한국교회는 실버학교 평생학교 등의 명칭으로 성도와 지역의 노인들을 위한 사역을 펼쳐왔다. 하지만 현재 60대 이상 어른들은 스스로를 ‘노인’으로 규정하지 않고, 보다 활동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한다. 본 과정은 이런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교회에서 시니어 사역을 펼칠 수 있는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

‘시니어 프로그램 지도자과정’은 뽀빠이스쿨 이상애 대표(희성교회)와 구자영 본부장(한가람교회)이 맡아서 진행한다. 이 대표와 구 본부장은 유아와 아동을 위한 인지음악 교육과 치료 전문가로 활동했다. 인지음악치료가 노인들에게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인지건강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관악구와 서울시에서 강사로 일하며 인지건강 프로그램을 적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출석하는 교회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성도들을 넘어 지역 어르신들도 참여하는 시니어 사역으로 발전시켰다. 

이상애 대표는 “어른들이 가장 두려운 것이 치매다. 인지음악은 머리와 함께 몸을 사용하는 교육치료 방법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른들은 활력이 생겼고 머리까지 가뿐해졌다고 말씀하신다”며 “교회에서 ‘건강학교’란 이름으로 인지음악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니어 프로그램 지도자과정은 3월 7일 개강한다.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씩, 총 8주(16강) 동안 강의를 한다. 강의 내용은 인지음악교실, 신경재활음악치료, 노인심리미술, 시니어패션, 시니어체육 등으로 구성했다.

총신대 부설평생교육원(https://lle.chongshin.ac.kr) ‘비학위과정’에서 신청할 수 있다. 수강생에게 총신대 총장명의 수료증을 발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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