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태 신임회장 선출… “출판문화 사명 헌신”
국제도서전 기독교전시관 마련 등 사업 수립
인 모 부국장 횡령건, 피의자 출석 조사 중

기출협 제50회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박종태 회장(맨 뒷줄 왼쪽 두 번째) 등 신 임원들이 제40회 기독교 출판문화상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기출협 제50회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박종태 회장(맨 뒷줄 왼쪽 두 번째) 등 신 임원들이 제40회 기독교 출판문화상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이하 기출협)가 제50회 정기총회 및 제40회 기독교 출판문화상 시상식을 진행하고 제23대 기출협 회장을 선출했다. 이날 107개의 회원사 관계자 등 60여 명의 참석자들은 기독교 출판문화의 회복과 부흥을 기원했다.

행사에 앞서 기출협 박종태 부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기출협 정건수 부회장 기도, 기출협 최규식 이사 성경봉독, 박재현 목사(일산동안교회) ‘두루마리에 기록된 말씀’ 제하의 설교와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박 목사는 “기록된 말씀은 시대를 뛰어넘는다. 과거의 글도 후손들이 과거의 글을 통해 영감과 지식, 사실을 얻음에 그 영향이 크다”며 “서기관 바룩과 같이 하나님과 성도들 사이에 축복의 통로역할을 감당할 수 있길 바란다. 기도와 믿음으로 펴는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기독교출판문화상 시상식에선 기출협 22대 회장 김수곤 인사, 대한출판문화협회 윤철호 회장, 한국기독교서점협회 박종탁 회장 축사로 이어졌다.

박종탁 회장은 “서점과 협회가 어려움을 뚫고 나가는 귀한 시대가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시대적 여건이지만 출판 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기도로 출발하는 협회가 하나님 나라의 뜻을 이뤄나가길 믿는다”고 밝혔다.

제50회 정기총회는 제23대 기출협 회장으로 박종태 부회장을 선임했다. 박종태 회장은

“어려운 시기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훗날 세상을 떠날 때 신실하고 충성된 문서선교사로 기억되는 영광스러운 일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 출판 동역자 모두가 앞장서 그리스도의 사명과 비전을 전파하자”고 말했다.

또한 기출협 정기총회는 2024년 일정을 확정했다. 한 해 주요 사역으로는 △4월 출판세미나 △6월 서울국제도서전 기독교종합전시관 설치 △8월 한국기독교저작권박람회 △10월 문서선교의 날 등이 있다. 아울러 그동안 내부 문제로 발간하지 못했던 기독교 출판소식을 4월부터 복간할 예정이다.

한편 작년 기출협 인00 부국장의 횡령사건과 관련한 재판은 현재 경찰로 넘겨져 피의자 출석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내부조사로 추정된 횡령금액은 3억 5000만원으로 잠정 추산하고 있다. 기출협은 이와 관련해 내부 자산을 처분해 차입금을 상환하고 회장과 임원진들이 협회 업무를 도맡아 처리하는 등 회복을 위한 발돋움에 전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출협은 기독교 출판문화상 시상식에서 총 32권의 수상작을 시상했다. 이 중 최우수상은 다음과 같다.

▲목회자료 국내부문 최우수상: <죽음을 연습하라>(노치준,도서출판 동연) ▲목회자료 국외부문 최우수상: <NIGTC고린도전서 상하>(엔터니 C. 티슬터, 새물결플러스) ▲신학 국내부문 최우수상: <창조신학특강>(박찬호, CLC) ▲신학 국외부문 최우수상: <베이커성경배경주석>(스콧 듀발, 대니얼 헤이스, 생명의말씀사) ▲신앙일반 국내부문 최우수상: <인생의 질문 신앙의 답변>(박만, 새물결플러스) ▲신앙일반 국외부문 최우수상: <죽음의 삶에게>(토드 빌링스, 두란노)▲어린이 국내부문 최우수상: <그 아저씨네 안경가게>(박미선, 도서출판 토기장이) ▲어린이 국외부문 최우수상: <아기 새야, 높이 날아 올라>(재닛 존슨, 베스 스나이더, IVP) ▲청소년 국내부문 최우수상: <신앙고민 백문백답>(김선교, 규장) ▲청소년 국외부문 최우수상: <이야기는 힘이 세다>(폴 바스덴, 짐존스, 성서유니온)

“역경을 딛고 비상의 기회로 만들겠다”

한국기독교출판협회 제23대 박종태 회장

박종태 회장은 역경의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감당하게 됐다. 기출협 인00 부국장의 횡령 사건으로 인해 어려운 재정상황과 횡령 사건으로 파생된 기출협 내부의 문제를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어려운 출판업계의 현황은 그에게 많은 도전을 주고 있다.

박종태 회장은 더욱 혁대를 졸라매고 임원들과 함께 현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아가는 중이다. 현재 기출협에는 임시로 도와주는 간사 외에는 직원이 없다. 박 회장은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스스로 자세를 낮추고 회장과 상무이사들이 업무를 감당하기로 했다”며 “어려운 도전의 상황에서 이사들과 마음을 모아 혼연일체가 되어 이 문제를 해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기출협은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는 중이다. 그동안 회원들과 전임임원들의 노력으로 소유하게 된 협회 부동산을 임원회의와 협의를 거쳐 매각해 차입금 전부를 상환한 것이다.

박 회장은 “선배들이 잘 이뤄놓은 부분을 관리 미숙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당하게 됐는데 선배 출판인들에게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하지만 더 좋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절치부심하고 노력해 이전보다 좋게 발전시켜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많은 실체적인 계획을 새웠다. 주요 계획으로 △협회 차원에서 회원사들의 저작권 강화와 대응체계 구축 △츨판사 정보와 출판업계 관련 데이터 분석 자료제공 △협회 정기 간행물 탈바꿈 △협회의 포용성과 회원사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지원 정책 구성 등 4가지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올 한해 모든 상황을 반드시 정상궤도로 올려두려고 한다”며 “모든 시간과 여건들을 조성해서 스스로 헤쳐 나가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해리포터의 작가 JK롤링의 고백을 예시로 들며 “작가는 이혼하고 자녀와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과 같은 삶을 살 때 자기 인생이 끝났다는 마음으로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있었다고 표현했다”며 “그렇지만 그녀는 결국 마음을 고쳐먹고 차가운 대리석을 다시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단단한 디딤돌이라고 재고백했다. 이렇듯 우리 기출협 또한 이 상황을 다시 딛고 일어서 더욱 비상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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