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순 목사(용인말씀교회)

“주여 신들 중에 주와 같은 자 없사오며 주의 행하심과 같은 일도 없나이다”(시 86:8)

 

세상에는 신이 참 많습니다. 해, 달, 별을 신으로 믿는 사람도 있고, 식물이나 동물을 신으로 믿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연 안에 깃들어 있는 영적 기운을 신으로 믿는 사람도 있고, 상상 속의 존재를 신으로 믿는 사람도 있습니다. 꿈속에 나타난 알 수 없는 존재를 신으로 믿는 사람도 있습니다.

학자들은 이러한 여러 학설들을 정리하고 분류해 세 가지 ‘신의 존재 양식’을 말합니다. 이는 이신론, 범신론, 유신론입니다.

이신론은 신이 세상을 창조했지만, 세상과 아무런 관계를 맺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범신론은 신이 세상과 동일하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신론은 신이 세상을 창조한 후, 세상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가장 합당하고 타당한 신의 존재 양식일까요? 이를 위해 우리가 알아봐야 하는 중요한 세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첫째, (어떤 양식에서) 신이 가장 완전한가?

둘째, (어떤 양식에서) 신이 가장 완전함을 보이는가?

셋째, (어떤 양식에서) 신이 가장 사람을 완전하게 만드는가?

유신론은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해서 가장 정확한 대답을 줍니다. 첫째 질문의 대답으로, 유신론은 하나님이 ‘창조자’이시며 ‘스스로 계신 분’이심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완전한 존재임을 창조행위와 자존성으로 나타내십니다.

둘째 질문의 대답으로, 유신론은 하나님이 ‘전능하신 분’이시며 ‘거룩하신 분’이심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전능성과 거룩성으로 자신의 완전함을 보이십니다.

셋째 질문의 대답으로, 유신론은 하나님이 ‘사랑’이시며 ‘구원하시는 분’이심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사랑과 구원을 통해 사람을 완전하게 하십니다.

박정순 목사(용인말씀교회)
박정순 목사(용인말씀교회)

“주여 신들 중에 주와 같은 자 없사오며 주의 행하심과 같은 일도 없나이다”(시 86:8)

이신론의 한계점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불합리함에 대해 신이 회피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신은 세상에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기에 사람에게 의미가 없습니다. 범신론의 한계점은 신과 피조물을 나누는 기준을 제거해버린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신은 최초의 존재자로서 의미를 찾을 수 없습니다.

반면 유신론의 하나님은 세상을 초월해 존재하면서도 세상과 인격적으로 소통하는 특징을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유신론의 하나님만이 신들 중에서 가장 완전한 분이십니다. 우리는 이런 하나님만을 참 하나님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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