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과 양지에 졸업생 가족 등 2000여 명 참석
만학도 황건수 씨, 글로벌 목회학석사 4인 눈길
박성규 총장 기도문 낭송해 졸업생들 앞날 축복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졸업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올해 총신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식은 졸업생뿐만 아니라, 총신 관계자와 총회 인사, 그리고 하객들이 함께 기쁨을 나눈 축제의 현장과 같았다. 선지동산을 뒤로하고 세상을 향하는 졸업생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좇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졸업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올해 총신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식은 졸업생뿐만 아니라, 총신 관계자와 총회 인사, 그리고 하객들이 함께 기쁨을 나눈 축제의 현장과 같았다. 선지동산을 뒤로하고 세상을 향하는 졸업생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좇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지난 2월 14~15일 열린 총신대학교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식은 축제의 현장처럼 들썩였다.

사당캠퍼스와 양지캠퍼스는 각각 2000여 명이 넘는 졸업생의 가족과 교회 성도, 지인들이 운집했다. 하객들은 코로나 팬데믹을 딛고 학업을 마친 졸업생들에게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의 주인공 졸업생들의 얼굴엔 희색이 만면했다. 특히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에서 제공한 총신대 교훈이 적힌 파란색 스톨을 졸업가운 위로 걸친 올해 졸업생들은 여느 때보다 멋스러워 보였다.

총회장 오정호 목사와 부총회장 김종혁 목사를 비롯한 총회임원과 총회총무 박용규 목사 등 교단 주요 인사들도 졸업식 현장을 찾았고, 이들을 화종부 법인이사장과 박성규 총장 등이 맞이했다.

졸업예배에서 말씀을 선포한 오정호 총회장은 대학 및 대학원 졸업생들에게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 시선을 고정해 최상의 완주자가 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신대원 졸업생들에겐 “예수 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되어 잠자는 교회를 깨워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졸업생들도 “총신에서 배운 가르침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좇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주목받은 졸업생들도 있었다. 총신대학교 졸업식에서는 70세가 넘는 나이에 평생교육원 성적 최우수상을 수상한 황건수 씨를 향해 열띤 박수가 쏟아졌다.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다가 총신에 입학한 황건수 씨는 “늦은 나이에도 해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대원에서는 글로벌 목회학석사(M.Div.) 학위를 취득한 4명의 외국인이 눈길을 끌었다. 네팔 출신 비니타 타망(Binita Tamang), 감비아 국적의 다니엘 자타(Daniel Jatta), 우간다에서 온 시몬 디켄스 아만디(Simon Dickens Amandi), 인도 출신 수닐 쿠마르 바이드(sunil kumar Vaidh) 씨는 하나 같이 “모국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졸업식의 대미를 장식한 박성규 총장의 훈사도 인상적이었다. 박성규 총장은 졸업생들에게 “총신인의 정체성을 잊지 말고, 개혁신학 위에 인생을 세워갈 것”을 당부하면서, 필립스 브룩스(Phillips Brooks) 목사의 기도문 ‘효과적인 기도’(Effective Prayer)를 선사했다.

박성규 총장은 기도문을 통해 “보다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기도하고 부여된 임무를 감당할 능력을 구한다면, 당신이 하는 일이 기적이 되는 게 아니라, 당신이 기적이 될 것”이라면서, “솔리 데오 글로리아”를 외치며 졸업생들의 내일을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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