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6세…설교 이동 중 교통사고로

한국교회 대표적인 원로 목회자 중 한 명인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한국복음주의협의회 명예회장)가 2월 18일 오전, 향년 86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1937년 일본 동경에서 출생한 고인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도미해 미국 훼이스신학교(B.D.)와 웨스트민스터신학교(Th.M.), 예일대신학원(S.T.M.), 아퀴나스신학원(Ph.D.), 풀러신학교선교신학원(Research Associate) 등에서 수학했다.

귀국한 후에는 후암교회 교육목사와 총신대 교수 등을 역임했고, 1979년 강변교회를 개척한 뒤 2008년 은퇴하기까지 30년 가까이 담임으로 사역했다. 또한 고 박윤선 박사와 함께 합동신학교 설립에도 앞장섰으며, 이후 교수와 총장으로 역시 30년 넘게 봉사했다. 2002년에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를 창립해 2018년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기까지 매월 한국교회 의제를 설정해 발표 및 기도회를 여는 등 헌신해 왔다.

한편 김 목사는 이날 오전 춘천의 한 교회에 설교하기 위해 직접 운전해 가던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졌다. 노구를 이끌고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을 이어왔던 터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강변교회 이수환 목사는 사고 당일 교회 홈페이지에 “오늘 우리의 사랑하는 김명혁 원로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말씀과 생명의 복음을 전하러 가시는 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라며 “평생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위해 달려가신 목사님의 마지막 걸음 역시 복음의 열정으로 충만했다. 그러나 안타깝고 슬픈 마음은 금할 수 없다”라고 글을 남겼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강남삼성병원 장례식장 19호실에 마련되며, 조문은 20일부터 가능하다. 발인예배는 22일 오전 강변교회에서 드리며 장지는 용인 나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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