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두려울 정도로 디지털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인류가 문명의 대전환 시대를 지나는 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변화하는 수준이 아닌, 혁신해야 미래에 생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교회와 목회도 대전환의 시대를 피할 수 없다. 다가올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한다’는 말이 거창하지만, 어렵고 막막한 것만은 아니다. 이미 교회와 목회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대전환을 경험했다. 그 경험으로 크게 2가지를 배웠다. 첫 번째는 본질과 비본질을 구분하게 됐다. 교회와 목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두 번째는 미래 사회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함께하는 세상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해 교회는 온라인 영역에도 힘써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하나님은 팬데믹을 통해 교회와 목회자가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하도록 하셨다. 다시 팬데믹의 교훈을 되새기며, 본질은 지키고 비본질은 혁신해 보자. 이를 위해 김태훈 목사(한주교회)에게 도움을 받아 3회에 걸쳐 ‘목회테크’란 주제로 쉽고 효과적인 온라인 목회기술들을 소개한다.

첫 번째로 소개할 목회테크는 카카오톡의 페이스톡이다. 페이스톡은 3명에서 10명 이하의 사람들과 스마트폰으로 영상통화를 하는 기능이다.

목회에서 꼭 필요하지만 비본질적 것이 무엇일까. 대표적인 것이 각종 회의일 것이다. 대형 교회가 아니라면, 페이스톡을 활용해 충분히 교역자회의를 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태훈 목사는 현재 교역자회의를 대부분 페이스톡으로 하고 있다. 대면 회의를 지양하고, “교역자회의는 온라인 회의로 대체했다”고 한다.

흔히 대면 회의가 기본이고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 온라인으로 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김 목사가 회의를 온라인으로 완전히 대체한 이유는 “교회와 목회자(사역자)가 온라인 적응력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을 익숙하게 활용하는 것이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페이스톡으로 교역자회의를 한다면, 교육부서의 교사회의를 비롯해 대부분의 회의도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다. 회의뿐만 아니다. 팬데믹 기간에도 시행했던 온라인 소그룹모임도 가능하다. 한주교회는 소그룹모임과 구역기도회도 페이스톡으로 한다. 물론 소그룹과 구역 모임은 대면과 온라인을 함께 활용한다. 김 목사는 제자훈련까지 페이스톡으로 하고 있다.

김태훈 목사는 “흔히 온라인을 활성화하면 오프라인(대면)이 죽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소통할수록 오프라인에서 만남을 더 기대하게 되고, 현장에서 만났을 때 더 뜨거움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목회자가 적극적으로 온라인을 목양과 사역에 적용해야 한다. 그래야 교회 전체가 온라인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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