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요셉(중동 A 국 선교사)

<와서 나를 따르라>(팀 그린, lulu)

우리나라에서 무슬림을 위한 예배는 대부분 기존의 한국식 예배를 그대로 따르고 있고 또 제자 양육 교재도 한국인을 위해 만들어진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 이 책의 저자 팀 그린(Tim Green)은 상황에 맞는(in Context) 적절한 학습의 필요성과 지역 기반 모델을 통한 ‘상황에 따른 훈련’에 우선순위에 뒀다.

무슬림 사역은 “소그룹에서 개인적인 관계”가 중요하다. 무슬림이 기존 ‘교회’에 들어가서 한국인과 예배를 함께 드리기보다는 그들의 언어로 1대 1 또는 소그룹으로 먼저 개별적인 관계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1990년대 이슬람권으로 나간 한국인 선교사들은 “무슬림이 정말 예수님을 구주로 믿을까”라고 질문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줌(Zoom)을 통해 무슬림 또는 무슬림 배경의 신자(MBB)에게 성경을 가르칠 수 있게 되면서 “무슬림 배경의 신자가 어떻게 그리스도 안에서 잘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바뀌었다. 요즘에는 국내외 무슬림 사역에서 디지털 미디어에 큰 관심을 갖는다. 그 어느 때보다 디지털 미디어에 많은 무슬림들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팀 그린은 MBB 제자양육은 “관계적이고 상호작용”(Relational & interactive)의 방식이 핵심 요인이라고 한다.

팀 그린은 MBB 제자 양육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 그리스도께 순종하고 하나님과 대화하기, 두 공동체의 구성원, 박해의 이유들과 박해에 대한 반응, 신앙을 증거하기, 사랑의 법, 서로 섬기기, 천국으로의 순례, 남편과 아내, 운명과 주술 등 20개의 주제를 다뤘다. 사실 예수를 믿고 처음 교회를 가본 무슬림들은 세계관의 급격한 혼란과 정체성의 위기를 겪는다. 실제로 MBB의 정체성과 그의 새로운 공동체, 가족과의 단절과 사회적 국가적인 핍박 등이 그를 기다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교회와 사역자들이 무슬림들의 이런 상황들을 고려한 사역을 하고 있나? 그렇지 않다면 새로운 공동체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있는 MBB들이 어디로 갈까?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