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의 개인 신앙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예배와 설교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예배와 설교의 영향력은 놀랄 정도로 감소하고 있다. ‘출석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와 설교를 통해 신앙성장에 도움을 받는다’고 응답한 성도들은 2012년에 64%에 달했다. 뒤를 이어 가족(9%)과 양육훈련(9%) 신앙 선배와 동료(8%) 등에게 도움을 받는다고 했다.

라잇나우미디어 코리아 대표인 리키김 선교사가 영상 콘텐츠를 설명하고 있다.
라잇나우미디어 코리아 대표인 리키김 선교사가 영상 콘텐츠를 설명하고 있다.

2023년 성도들의 응답은 크게 변했다. 예배와 설교 비율은 28%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그 자리를 가족(20%)과 미디어(19%)가 채웠다. 특히 미디어는 2012년 1%에서 19%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성도들의 68%는 매주 신앙 관련 미디어콘텐츠를 이용하고 있었다. 가장 많이 보는 미디어콘텐츠는 유튜브(76%)였다. 성도들은 ‘기독교 미디어콘텐츠는 교회에서 얻지 못하는 유익이 있다’고 답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처럼 미디어콘텐츠가 신앙에 미치는 영향력 확대에 주목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2024년 한국교회 트렌드>의 주요 항목으로 선정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언제 어디서나 자신에게 맞는 신앙생활을 추구하는 시대를 맞은 것이다.

문제는 수많은 미디어콘텐츠 속에서 신앙 콘텐츠가 극히 일부분이고, 그렇게 찾은 기독교 콘텐츠들 중에도 신뢰성이 부족한 것들이 있다는 점이다. 최선의 방법은 성도의 신앙성숙을 위한 전문적이고 신뢰성이 있는 OTT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독자적인 신앙 OTT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라잇나우미디어(rightnowmedia.org) 복음의전함(jeonham.org) 퐁당(fondant.kr) 등에서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고 사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라잇나우미디어는 리키김 영상미디어선교사를 한국 대표로 세워 기독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김 선교사는 작년 6월 본지 인터뷰에서 “검증된 메신저를 통해 한국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2000여 개의 자체 콘텐츠를 갖고 있으며 본사와 콘텐츠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라잇나우미디어 관계자는 “교회 중심으로 점차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미래자립교회 등 작은 교회들은 직접 연락을 주시면 사용료 할인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 출처: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 목회데이터연구소 <개신교인의 미디어 이용실태 및 인식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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