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설립예배 드리고 각오 다져
오정호 총회장 고문 위촉 등 조직구성

경북신도청교회설립추진위원회 대표회장 윤선율 장로(오른쪽)가 추진위를 대표해 총회장 오정호 목사를 추진위원회 고문으로 추대하고 있다.
경북신도청교회설립추진위원회 대표회장 윤선율 장로(오른쪽)가 추진위를 대표해 총회장 오정호 목사를 추진위원회 고문으로 추대하고 있다.

경북신도청 지역에 교단의 새로운 교회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경북신도청교회설립추진위원회(대표회장:윤선율 장로 이하 추진위원회)는 1월 28일 경북예천제일교회(김윤수 목사)에서 총회장 오정호 목사를 비롯 경북지역 10개 노회와 추진위원회 주요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설립감사예배를 드렸다.

안동노회 부노회장 곽현복 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안동노회 장로부노회장 이규대 장로 기도, 안동노회 부서기 김명규 목사 성경봉독, 총회장 오정호 목사 ‘주의 복음 이곳에 가득해’ 제하의 설교와 축도로 진행됐다.

오정호 목사는 설교에서 “영혼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영적인 프로젝트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사도 바울이 권면한 대로 침묵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히 나아갈 때 영적으로 충만한 교회가 세워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예배 후 추진위원회는 오정호 목사를 고문으로 추대했다. 이어 안동노회장 강상규 목사 환영사, 추진위원회 대표회장 윤선율 장로 인사, 총회 부회계 이민호 장로 축사가 이어졌다.

추진위원회 대표회장 윤선율 장로는 “복음을 전파할 새로운 개척지인 경북신도청에 우리 합동교단의 위세를 더욱 높여야 한다”며 “대구지역은 합동 측 교인들이 많다. 도청을 이전하며 함께 이동한 대구지역 인구 중 기독교인의 70%가 합동 측 신자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교단이 이들을 수용하지 못한다면 타 교단으로 가는 상황도 생길 것”이라며 “추진위원회의 일들에 경북지역 노회뿐만 아니라 총회의 많은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호 장로는 “여러 노회와 산하기관이 힘을 모은 일이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총회가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특별히 풍산제일교회 수재헌금전달식과 신도청개척교회 개설을 위한 헌금전달식 또한 진행됐다. 총회구제부장 김정수 장로가 총회 대표로 300만원을 전달했다. 아울러 안동노회 은퇴장로회·남전도회·장로회가 헌금전달식에서 총 약 1억 1000만원을 신도청교회설립추진위원회에 기탁했다.

“10만명 신도시, 복음 개척지 돼야”

2027년까지 교회 설립 필요

자문위원장 김만영 장로(왼쪽)와 총괄위원장 정의동 장로가 선정 예정지인 산합저수지 일대를 소개하고 있다.
자문위원장 김만영 장로(왼쪽)와 총괄위원장 정의동 장로가 선정 예정지인 산합저수지 일대를 소개하고 있다.

경북신도청의 설립은 2008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상북도 도청이전 추진위원회는 안동시와 예천군 일대를 경북도청 이전지로 선정 및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시작된 경북도청 신도시 사업은 예상인구 10만명의 도시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했다. 2024년 현재는 2단계 사업이 절반 이상 진행되고 있으며, 상주인구는 행정안전부의 2023년 12월 세대현황 기준 약 2만7979명으로 집계된다.

현재 경북신도청에서 교단의 위세는 약하다. 세움교회(이상도 목사)와 도청제일교회 2곳뿐인 상황에서 도청제일교회는 문을 닫은 상태고, 세움교회는 활발히 사역을 진행하고 있으나 7층 건물에 약 30평의 작은 예배당에서 50여 명의 교인이 예배를 드리는 형세다. 경북신도청교회설립추진위원회(대표회장:윤선율 장로) 상임회장 이순우 장로는 “새로운 복음 전달의 개척지에 우리 합동교단의 교회가 약한 형세”라며 “새로 생기는 신도시에 우리 교단의 교회를 제대로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나온 종교부지는 총 11부지로 평당 200만원에서 높게는 50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이순우 장로는 “종교부지가 매우 높은 가격인 상황에서 분할 매입도 불가능하다”고 밝히며 “종교 부지 외 다른 장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가 첫 번째 안으로 선택한 부지는 1600평의 산합저수지 일대로 주거단지와 제2행정타운에서 약 1.5km, 차로 약 5분 거리에 있다.

자문위원장 김만영 장로는 “위치적으로 신도청 핵심지역들과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도 저수지를 품고 있어 합리적인 위치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설립 추진계획이 시행되면 도청과 군에 필요한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사전에 대화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추진위원회는 인구밀집과 이동량 등을 고려해 예상 교인 수를 최소 200명 이상으로 측정했다. 아울러 지자체와 지역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인요양과 의료사업들을 희망하는 사업자들과 연계해 부지를 구성할 예정이다.

현재 추진위원회가 교회설립을 위해 모금하는 금액은 40억원이다. 이중 안동노회의 헌금과 추진위원들의 개인 사비를 합해 약 3억원이 기금으로 먼저 형성될 예정이다.

총괄위원장 정의동 장로는 “최종적으로 결정이 되면 현 부지를 부분 매입할 계획”이라며 “계획대로 모금이 진행되면 2025년도를 기점으로 사업을 시작해 2027년 안에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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