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줄거리 제외 전 분야 다채롭게 바꿔
8월 31일까지 광야아트센터에서 공연

“나를 던져라 저 바다로, 나를 던져라 폭풍우 속으로!”

광야아트미니스트리(대표:김관영 목사)가 작년 <더 북:성경이 된 사람들>의 누적 관객 수 3만 2000여 명을 달성하는 큰 호응을 받은 것에 이어, 뮤지컬 <ABBA:아바>를 2월 1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광야아트미니스트리는 1월 25일 서울 청담동 광야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12년 만에 다시 찾아온 <ABAA:아바>의 귀환을 알렸다.

<ABBA:아바>는 요나서의 요나 선지자와 누가복음 15장의 큰아들 요나의 두 이야기를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작품은 아버지를 속이고 다시스(스페인)로 가는 큰아들 요나와 여호와의 낯을 피해 도망가는 선지자 요나의 만남을 다룬다. 이들은 각자의 주어진 환경에 순종하지 못하고 서로 목적을 가진 채 다시스로 떠난다. 다양한 고난과 깨달음을 통해 다다른 두 인물의 대조된 결말은 작품의 질문과 울림이 담긴 사색을 전달해 큰 감동을 선사한다.

광야아트미니스트리 윤성인 본부장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아버지의 사랑을 알았지만 교회를 떠난 길잃은 양들이 돌아오는 바람을 가지고 기도하며 만들었다”라며 “작품을 통해 주어지는 질문이 관객들에게 많은 울림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새단장을 갖춘 작품은 핵심 줄거리를 제외, 전반적인 수정과 보완 작업을 마쳤다. 2012년 처음으로 소개됐던 기존 160분의 상영시간을 축소하여 100분 안에 핵심적인 메시지를 함축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아울러 음악의 재구성과 새롭게 선보이는 영상구성은 관객들에게 쉴 틈 없는 연출의 재미를 더한다.

요나 선지자 역을 맡은 안성민 배우는 "'하나님은 이런 분이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니느웨에게 회개하라 하는 게 하나님의 실수'라는 고집을 표현했다"며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이를 악용하고 실수한다는 생각을 갖고 캐릭터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큰 아들 요나 역의 변정우 배우는 "명예와 부를 가진 인물이지만 큰 위기를 겪음에도 자신의 고집을 꺽지못해 아버지께 돌아가지 못하는 캐릭터다"라며 역할을 설명했다. 그는 "작품의 결말을 통해 영생, 구원의 자리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충격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재탄생한 작품의 뒷이야기도 이목을 끌었다. 작품을 준비하며 합류한 리카C 음악감독은 오스트리아 빈 음악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김하얀 안무감독은 “안무 연습을 하다 수술하신 분도 있다. 그만큼 관객들이 즐겁게 관람했으면 좋겠다”는 내용도 전달했다.

광야아트미니스트리 대표 김관영 목사는 “하늘 아버지의 마음을 모른 채 그저 자신들이 설정해 놓은 아버지만을 인정하려는 두 요나의 이야기는 오늘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하다”며 “작품을 통해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고 아버지의 품으로 뛰어드는 요나들이 많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야아트미니스트리는 기독교 문화예술 선교단체로 뮤지컬<요한복음>, <요한계시록>, <루카스>, <더 북:성경이 된 사람들> 등 완성도 높은 뮤지컬을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ABBA:아바>는 2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광야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및 공휴일(주일 제외)은 오후 2시 와 6시에 걸쳐 진행된다. (02-741-9182)

“뮤지컬로 신앙 전하는 문화사역자 양성합니다”

[인터뷰] 김관영 대표·윤성인 본부장
총신ㆍ광야 뮤지컬 아카데미 개설

12년 만에 우리에게 새단장을 맞치고 돌아온 뮤지컬 <ABBA:아바>와 더불어 2024년 문화선교에 앞장서는 광야아트미니스트리가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다. 올해 총신대학교(박성규 총장)와 협업해 평생대학원에서 ‘총신·광야 뮤지컬 아카데미’(CGMA) 과정을 개설하고 문화감각(윤성인 사무총장)을 통해 비크리스천을 위한 뮤지컬 <루카스>를 재탄생 시켜 올해 9월 대중 앞에 공개할 예정이다.

‘총신·광야 뮤지컬 아카데미’는 기독교에서 문화선교의 흐름을 선도하고 뮤지컬 관련 사역들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처음으로 만든 총신대와 광야아트미니스트리의 역점 사업이다. 총 3년 6학기를 기준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약 12개의 신학과목과 뮤지컬 전문과목을 통해 전문 문화사역자를 양성한다는 것이 골자다.

김관영 목사는 “현재 정원 20여 명을 목표로 인원을 모집할 예정이며 3년 과정을 수료 시 총신대 총장과 광야아트미니스트리 이사장 공동명의 문화교역자 자격증을 발급할 계획이다”라며 “중요한 문화사역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아카데미를 좀 더 안정적으로 운영을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올해 8월 31일까지 상영될 <ABBA:아바>이후 9월부터 시작할 뮤지컬 <루카스>도 관심사다.

윤성인 본부장은 “우리 광야 작품 중에 가장 종교적 색채가 비종교인에게 다가가기 쉬울 정도로 느끼지는 것이 <루카스>다”라면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 만큼 접근성이 더욱 용이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작품, 대본, 각색은 마무리 중이며 2월부터 오디션 공지를 통해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야아트미니스트리는 종교개혁시리즈 1편 <더 북:성경이 된 사람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2탄 <저항>을 계획 중에 있다. 프랑스 위그노(프랑스 개신교 신자)의 이야기를 담으며 레지스탕스의 기원과 카톨릭에 대한 저항을 담은 작품을 구상 중이다. 현재 내년 9월을 목표로 작업 중에 있으며 프랑스 현지 답사를 통해 사전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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