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순 목사(용인말씀교회)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오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고전 14:33)


세상은 질서정연한가요? 아니면 무질서한가요?

세상은 질서정연한 면도 있지만, 무질서한 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유심히 생각해보면 참 신기합니다. 과학적으로 볼 때 세상은 시작점이 하나인데, 한 곳에서 발현한 세상이 질서와 무질서로 어우러져 있는 것입니다.

세상은 분명 질서가 있어 보입니다. 우리는 우주를 통해 법칙과 질서를 발견합니다. 행성의 자전과 공전, 그리고 생명체들의 유기적인 모습을 통해 그것들이 얼마나 질서에 잘 맞아 떨어지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류는 세상의 법칙과 질서를 이용합니다. 과학과 의학, 문명은 법칙과 질서를 이용해 진보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분명 무질서한 것처럼 보입니다. 서로 싸우고 죽이는 일이 동물의 세계뿐만 아니라 사람의 세계에도 일어납니다. 전쟁, 테러, 학살, 가난, 질병, 자연재해, 바이러스, 돌연변이 등 세상은 분명 무질서한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인류는 이러한 무질서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광대한 우주 속에서 티끌과도 같은 지구에 생명체가 생겨났는데, 그곳에는 질서도 있고 무질서도 있습니다. 이 지점에 이르렀을 때 우리는 질문하게 됩니다. 만약 질서가 나타나게 된 원인이 하나님이라면, 무질서도 어떠한 원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창조, 타락, 회복이라는 세계관을 알려줍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질서 있게 ‘창조’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타락’했고, 무질서가 나타났습니다. (성경은 무질서를 타락의 결과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타락한 세상의 질서를 ‘회복’하길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오 오직 화평의 하나님이시니라”(고전 14:33)

박정순 목사(용인말씀교회)
박정순 목사(용인말씀교회)

하나님은 회복을 바라십니다. 그분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라, 화평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 일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엡 2:14) 세상의 전 우주적인 회복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역사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를 세웠습니다. 역사는 사람과 세상과 우주의 무질서를 질서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회복의 과정입니다. 무질서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이뤄지는 과정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세상의 질서를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게 됩니다. 아울러 우리는 세상의 무질서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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