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영 작가, 생명력 가득한 작품 선보여
2월 8일까지 광명 갤러리나바서 개인전

하나님의 영감으로 창작한 자신의 작품들이 좋아서, 그 작품들을 보러오는 손님들이 반가워서 거의 매일 갤러리나바를 찾고 있는 한혜영 작가. 거침없이 앞을 향해 나아가는 조각배와 힘차게 땅을 박차고 돋아난 새싹들을 화폭에 가득 담은 한 작가의 작품들은 보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선사한다.
하나님의 영감으로 창작한 자신의 작품들이 좋아서, 그 작품들을 보러오는 손님들이 반가워서 거의 매일 갤러리나바를 찾고 있는 한혜영 작가. 거침없이 앞을 향해 나아가는 조각배와 힘차게 땅을 박차고 돋아난 새싹들을 화폭에 가득 담은 한 작가의 작품들은 보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선사한다.

거친 세상과 사람들 사이에서 쉽사리 마음이 허물어지는 인생의 여정. 고개를 들고 걷기도 힘겨워 바닥을 내려다보며 걷던 도중 콘크리트 계단 사이에 꿋꿋이 싹을 틔운 이름 모를 풀을 보며 용기와 희망을 발견했다는 한 작가의 생명력이 넘실대는 작품들이 반짝이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광명시 일직로 43 GIDC빌딩 A동 404호에 위치한 갤러리나바. 도심 속 고층 사무실과 상가 사이에 빨강, 파랑, 초록, 보라, 분홍, 금빛 등 봄빛이 가득한 화폭들이 마법처럼 펼쳐졌다. ‘Here, I am.’(여기, 내가 있어요.)이라는 제목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갤러리나바에서 한혜영 작가(아트미션,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소속)를 만났다. 한혜영 작가는 “어디서든 피어나고 자라는 이름 모를 풀들과 꽃들의 이야기, 바로 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수줍게 웃었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한혜영 작가는 졸업 후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배운 적도 없던 디자인 관련 업무를 이어오다,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며 작품활동과는 먼 삶을 살아왔다. 그러던 중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지원으로 다시 작품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주위의 주목을 받지 않고 조용하지만 꿋꿋하게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는 풀들처럼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그런 이유로 거친 바람과 파도, 어두움 속에서도 조용히 싹을 내고 생명을 발하는 이름 모를 풀들과 꽃들이 갤러리 전체를 가득 메우게 된 것이다.

한혜영 작가는 “작품 전반에 나타나는 물과 바람의 흐름은 삶의 여정 혹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예상치 못한 다양한 감정과 고민들을 상징하지만, 동시에 이런 어려움들은 지금을 살아가는 풀들의 영양분이 돼 잘 자랄 수 있도록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작품 속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많은 작품 속에 다양한 크기와 색, 질감으로 물 위와 바람 위를 흘러가는 조각배는 “불확실하고 바쁜 시간들을 떠돌며 살아가고 있었던 나 자신”이라며 “어려운 순간에도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자유와 진리를 얻기 위한 목적을 향해 가고자 하는 희망과 소망을 담았다”고 고백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혜영 작가는 생애 첫 개인전을 준비하는 매순간이 ‘예배’였다고 답했다.

전공인 동양화 재료인 장지와 분채는 물론, 최근 관심이 생겨 다양한 시도 중이라는 아크릴 물감, 따스한 느낌이 좋아 즐겨 사용하는 오일 파스텔, 그리고 색감과 질감이 좋아 취미로 배웠다는 프랑스 자수까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19점의 작품 중 다수는 놀랍게도 최근 1년 안에 작업한 작품들이었다. 1년 가까이 집과 작업실에서 쉴 틈 없이 작업했다는 한 작가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것은 각 작품이 지닌 개별적인 완성도와 함께, 전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일관적인 메시지와 작품 상호 간의 연결성, 그리고 그 이야기의 완결성에 있다.

한 작가는 “가장 힘들었던 작업은 생명을 상징하는 새싹의 생명력을 도드라지게 표현하기 위해 채색이 마무리된 캔버스천 위에 한 땀 한 땀 정성껏 프랑스 자수를 넣는 작업이었다. 포기할까 싶은 순간의 연속이었지만 고생한 만큼 잘 표현돼 뿌듯하다”며, 작품의 생명력을 직접 느끼기 위해서는 다소 찾아오기 멀더라도 갤러리나바를 직접 찾아 공들인 작품들을 하나 하나 직관할 것을 권했다.

고요한 용기를 가지고 조용히 빛을 내며 하나님께서 선물한 생명력에 반짝이는 자신의 모습을 만나고 싶다면, 이 겨울이 가기 전 한 번쯤 광명에 위치한 갤러리나바를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 갤러리나바 휴관일인 월요일과 공휴일은 제외하고 2월 8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를 찾으면, 자신의 작품만큼이나 따뜻한 미소를 지닌 한혜영 작가를 만나 직접 작품 소개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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