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수축의 시대로 들어섰다. 120년 동안 이어진 부흥과 팽창의 꼭지점을 2012년경 지났다. 한국교회는 더 크게 감소하는 다음세대에 큰 위기감을 가졌다. 지난 10년 동안 ‘다음세대 회복’에 매진했다.

성과가 있었고 한계도 나타났다. 성과는 저출산 문제와 무종교인 급증 상황에서, 종교를 가진 다음세대 중 절반 정도(49%)가 교회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비율적으로 불교와 가톨릭에 비해 매우 높았다.

다음세대에게만 집중했던 전략은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다. 이제 교육부서 목회자와 교사들의 노력만으로 ‘다음세대 회복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 한국교회는 다음세대 전략의 핵심을 ‘가정’으로 여기고 있다. 가정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30~40대 부모 성도’들이 다음세대를 살리는 사역자로 떠올랐다.

2024년 교회는 젊은 부모 성도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밀레니얼세대인 30~40대 부모 성도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맞는 신앙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소그룹을 만들어 신앙 교제와 자녀양육을 소통하도록 지원하고, 자녀 양육과 교육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야 한다.

2024년 집중해야 할 또 다른 세대는 60대다.

대한민국은 2025년에 65세 이상 노령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는다. 기대수명 역시 크게 늘어났다. 1985년 기대수명은 68.9세였지만, 현재 83세에 이른다. 하지만 ‘노인’의 기준인 65세는 70년 동안 변함없다. 현재 사람들(서울시민 조사)은 노인의 연령 기준을 73세 정도로 여기고 있다. 100세 시대로 나아갈수록 실제적인 노인의 연령기준도 늘어날 것이다.

사회 인구변화와 맞물려 2023년 현재 한국교회 내에 60대 이상 성도 비율도 절반(53%)을 넘었다. 불합리한 기준을 적용하는 사회보다 먼저, 교회가 노인 연령기준을 재구성하고 목회와 사역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

세대 구분과 명칭을 새롭게 하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0~7세는 유년, 8~18세 청소년, 19~40세 청년, 41~55세 중년, 56~79세 장년, 80~99세 노년, 100세 이상 완년(完年) 등으로 기준을 정하는 것이다.

이 기준을 적용한다면, 교회의 목양과 사역 전 부분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60대는 일선에서 물러나는 세대가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일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새로운 비전을 심어준다면,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해서 누구보다 헌신할 수 있는 세대인 것이다. 

교회의 60대 세대를 위한 사역 방향은 하나님 나라의 소명을 일깨우고, 여유 있는 시간과 능력을 선교와 봉사에 사용하도록 요청하고, 죽음과 장례에 대해 신앙적으로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참고자료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224호’, 하이패밀리 ‘2023년 가정10대뉴스’, 보건복지부 ‘통계로 보는 한국의 보건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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