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통일비전대회 14일 개최
통일 위한 사명 이루는 교회 돼야

권순웅 목사가 한반도 통일 혹은 전쟁을 마주할 다음세대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이들에게 통일을 향한 요셉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권순웅 목사가 한반도 통일 혹은 전쟁을 마주할 다음세대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이들에게 통일을 향한 요셉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8~15일 독일 통일 현장을 방문한 권순웅 목사는 독일 통일의 증인들과 인터뷰하면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비전을 아로새겼다. 비전의 핵심 내용은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통일세대로 키우는 것과 통일 기도의 지경을 확장하는 것이었다. 권순웅 목사는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주다산교회는 ‘다음세대 샬롬부흥 통일비전대회’를 1월 14일 교회 본당에서 거행했다.

‘다음세대 샬롬부흥 통일비전대회’에 대한 호응이 커, 교회 청년과 청소년 300여 명이 참석해 통일을 향한 발걸음에 동참했다. 강사는 우크라이나 최하영 선교사, 총신대학교 라영환 교수, 권순웅 목사, 탈북자 출신 배우 김아라 씨가 등단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있는 최하영 선교사는 ‘전쟁난민과 한국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최 선교사는 “전쟁으로 인해 645만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발생했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이 400조 이상 든다고 한다”며, 전쟁의 참상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언급했다.

라영환 교수는 ‘한반도 통일과 기독교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강론을 펼쳤다. 라 교수는 지난해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에서 실시한 ‘통일의식조사’를 바탕으로 20~30대에서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라는 응답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와 같은 때에 통일의 당위성과 통일을 위한 교회의 역할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말문을 뗐다.

라영환 교수는 먼저 한반도가 분단이 된 이유, 즉 한국전쟁의 본질에 대해 세계 이념전쟁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한국전쟁은 지역 문제이자 동시에 국제 문제였고, 민족 분단을 넘어 세계 분단의 성격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한반도 통일은 민족을 넘어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라 교수는 “한국전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체제 속에서 완충지 역할을 했던 한민족이 짊어져야 할 짐이었다”며, “한반도 통일은 하나님의 뜻이고, 냉전의 종식으로 민족의 과제이고 세계적 사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통일을 위한 사명의 샬롬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영환 교수는 “교회는 샬롬을 누림과 동시에 샬롬을 이루는 사명 공동체다. 통일을 위한 사명의 샬롬을 이루는 교회가 되자”면서, “하나님이 한반도에 통일을 허락하신다면, 분명 교회를 통해 허락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권순웅 목사는 ‘샬롬, 요셉 같은 통일 리더십 일어나라’를 주제로, 지난해 독일 통일 현장에서 되새긴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교훈을 교회 다음세대들과 나눴다.

권순웅 목사는 “지금 대한민국이 통일로 나아가지 않으면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번지는 모양이다.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전쟁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한반도라는 게 권 목사의 진단이다.

그러면서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이 통일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특히 통일 또는 전쟁을 대면하게 될 세대인 다음세대가 통일을 위한 요셉 같은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순웅 목사는 요셉 같은 통일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선 △통일을 향한 꿈과 비전 △훈련 △지혜 △회개를 통한 깨끗한 그릇 △용서하는 마음을 품은 큰 그릇을 갖출 것을 덧붙였다.

독일의 통일은 쉽지 않았다. 한반도 통일은 막막하다. 하지만 권순웅 목사는 “독일 통일 현장에서 느낀 것 중 가장 중요한 점은 하나님이 하셨다는 것이고, 그 방법은 기도”라면서, “성 니콜라이교회의 청년들은 서독과 동독을 위해서만 기도한 게 아니라, 통일과 관련된 주변국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우리도 남한과 북한을 넘어 주변국을 위해 기도함으로 통일 기도의 지경을 넓혀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순웅 목사가 강의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한반도에 전쟁의 위협이 사라지고 대한민국이 통일비전 국가가 되어 주변국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통성으로 기도했다.

주다산교회 중등부 송지원 자매는 “지금껏 통일에 관심은 있었지만 꼭 필요하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 강의를 통해 저부터 통일 비전을 키워야 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부 한지은 자매도 “그동안 담임목사님이 통일을 강조하셔서 관심을 가졌지만, 그 관심을 어떻게 실천으로 옮겨야 할지 몰랐다”며, “오늘 담임목사님께서 한반도에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심어주셔서, 우리가 통일을 위해 준비하고 통일 리더십을 갖춰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다산교회는 오는 여름 전국교회를 대상으로 ‘다음세대 샬롬부흥 통일비전대회’ 개최하고, 내년 여름에는 독일 통일 비전트립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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