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기독교대안학교 콘퍼런스
“수업 공유 사이트 개설” 도약 다짐

제23회 기독교대안학교콘퍼런스에 참가한 교사들이 힘찬 2024년의 사역을 다짐하고 있다.
제23회 기독교대안학교콘퍼런스에 참가한 교사들이 힘찬 2024년의 사역을 다짐하고 있다.

기독교대안학교들이 다시 기세를 활짝 펴고 있다. 코로나19와 학령인구 감소라는 직격탄 앞에서 겪었던 힘들었던 시간을 뒤로 하고, 기독교세계관을 다음세대에 확산시킨다는 비전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그 뚜렷한 증거가 제23회 기독교대안학교콘퍼런스에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대안학교연맹(이사장:신병준, 이하 기대연) 주최, 소명학교 주관으로 1월 3일부터 5일까지 화성 YBM연수원에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는 전국에서 450여 명의 기독교대안학교 사역자들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작은 불꽃 하나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는 숭실대학교 김회권 교수의 주제강의와 찬양밴드 위러브의 콘서트 등 메인행사와 함께, 기독교대안학교의 현재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 및 분과토의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 교육부에서 발표한 교육기본통계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자료들을 공유하면서, 일선학교의 학생 충원비율과 유아교육기관의 숫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 그리고 이와 관련한 기독교대안학교의 대책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이뤄졌다. 또한 ‘챗GPT와 미래일자리’ ‘미래를 위한 역량교육’ ‘미래를 위한 신앙인문학’ 등 다채로운 내용의 특강들도 마련됐다.

차영회 기대연 사무총장은 “기독교대안학교의 미래를 전망하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춰 행사를 진행했다”면서 “대체적으로 적극적인 참여 분위기와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여러 기독교대안학교 사역자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각 학교의 정보들을 소개하고 공유하며, 서로를 응원하는 기회를 가진 것도 큰 소득이었다. “외롭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다른 학교 선생님들과의 교류가 큰 위로와 격려가 됐다”는 반응이 다수를 차지했다.

기대연은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기존의 학과목별 상설분과들 외에, 특별분과 12개를 새롭게 구성해 교사들이 각자 자질을 향상시켜나가며 서로 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추진하기 시작했다. 특별분과에는 기독교세계관, 성품, 독서, 그램책, 진로, 생활지도, 성교육, 팀코칭 등 다채로운 분야가 망라돼 있다.

또한 기독교대안학교 간 수업공유를 위한 사이트를 개설해 각 분과활동 활성화는 물론 회원학교들이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는 기틀도 마련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대안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AI판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해 큰 화제가 됐던 전국청소년 디베이트축제도 올해 새로운 주제를 마련하며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기독교대안학교들의 분투가 더욱 기대되는 202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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