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해 본지는 세 차례 신년대담을 보도하고 있다. 주제는 각각 ‘개혁의 시간’, ‘회복의 시간’, ‘통일의 시간’이다. 

앞서 보도한 ‘개혁의 시간’은 총회 개혁을 지휘하는 오정호 총회장이 안내했다. 오 총회장은 제108회 총회에서 결의한 목회자 재교육, 정책연구소 설립, 통일목회개발원 설립 등 개혁 안건의 이행 과정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었다. 아울러 그는 총회 개혁의 바로미터가 될 선관위 뇌물 사건과 재판국 서기 자격 논란에 대해서도 사태 해결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총회 정치권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또는 임기를 마친 후 입지를 고려한다면 이와 같은 추진력을 낼 수 없다. 그러나 오정호 총회장은 108회기에 반드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총회 개혁의 신호탄을 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묵묵히 한 길을 걷고 있다.

이번 주에 보도한 ‘회복의 시간’은 대담 고수들의 진가가 드러났다. 교회 회복을 위해 먼저 얼마나 위기인지 진단을 요청했더니, 이승희 목사는 위기론에 얽매이지 않고 본질로 돌아가는 게 더 시급하다고 지적하면서 대담의 방향을 아예 바꿔버리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홍승영 목사도 대단했다. 사전에 준비한 답변이 있었을 텐데, 달라진 방향에 맞춰 술술 얘기하더니 결국엔 방점을 찍는 그를 보며 또다시 대담을 나누고픈 바람이 생겼다. 교회의 위기보단 희망을,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을 언급해 독자들이 꽤 좋아할 것 같다.

마지막 대담 ‘통일의 시간’엔 한반도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뉴코리아 윤은주 대표와 류현우 전 대사는 일촉즉발의 현 남북 관계를 진단하면서 올해 동북아 정세가 어떻게 흘러갈지 전망했다. 그들은 남북 관계가 파탄 직전까지 간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교회가 화평케 하는 자의 책임을 다하며 평화의 길을 열어가길 당부했다.

이번 신년대담의 정독을 권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가야 할 개혁, 회복, 통일을 향한 이정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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