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이 보수교계연합기관 통합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한교총은 1월 9일 상임회장회의를 열고 통합추진위원장에 한교총 공동대표인 오정호 총회장을 추대했다. 오 총회장은 “지금이 연합단체 추진의 골든타임”이라면서 “한국교회 연합은 다음세대에 물려줘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의 하나됨은 하나님의 명령이며 이를 위해 교계연합기관의 통합은 이뤄져야 한다는 당위성에 반대할 이는 없을 것이다. 한국교회는 보수교계만해도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등 3개 단체가 존재하고 있다. 또 진보를 대표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있는가 하면, 수많은 NGO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때로 의기투합해 한국교회를 보호하는 일에 나서기도 하지만 대사회, 대정부 사안에 대해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다. 소신에 따라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고 믿는 바를 밝히는 것은 이의가 없지만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조차 단체의 입장만 반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코로나팬데믹이 지나갔다고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고 위축된 한국교회는 지금 막 회복의 길 위에 올라섰다. 위기의식을 가지고 교회회복을 위해 힘을 합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에 있는 총선에 대한 대응과 기타 동성애 관련법의 지속적인 제정 시도에 지치지 말고 반대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할랄산업단지나 수련원 등 늘어나는 이슬람 관련 시설에 대한 대책, 기독교 문화유산 보전 사업과 관련된 정부 지원 획득, 이단사이비 대책 등도 한 마음으로 외쳐야 할 일이다. 이러한 목소리들에 강력한 힘이 실리려면 한국교회의 가시적 연합이 보여져야 한다.

우리 교단은 수많은 교단 가운데 유독 연합기관 통합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올해 내에 가시적 열매들을 만들어 냄으로 한국교회의 연합은 끝까지 붙들어야 할 소중한 가치임을 인식시키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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