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옛 멜볼딘여학교 본떠 완공
전킨 선교사 116주기 추모식도 열려

군산선교역사관 기공식에서 지역 목회자들과 기관장들의 시삽 모습.
군산선교역사관 기공식에서 지역 목회자들과 기관장들의 시삽 모습.

130년 군산 개신교의 역사를 담아내는 군산선교역사관 건축공사가 드디어 시작됐다.

사단법인 전킨기념사업회(이사장:장철희 목사)와 군산시(시장:강임준)는 1월 2일 군산 구암동산에서 선교역사관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목회자와 성도 및 관계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역사관 건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길 기원했다.

군산선교역사관은 2017년 전킨 드루 선교사의 군산선교 표지석 및 기념비 제막을 계기로 추진되기 시작해, 2019년 법인설립과 함께 본격적인 준비작업이 이루어졌다.

특히 지난해 역사관 건립 부지를 군산구암교회 옛 예배당인 ‘군산3·1운동영상관’ 옆으로 확정하면서, 공사추진에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상지종합건설이 시행사로 선정되어, 옛 멜볼딘여학교(현 군산영광여중고) 모양을 본떠 지상 3층 연면적 999㎡ 규모로 연말까지 역사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60억 8000만원이 소요된다.

기공식은 전킨기념사업회 사무총장 고영환 목사 사회, 부대표 이일성 목사 개식선언, 서기 김영만 목사 기도, 추진위원장 서종표 목사 경과보고, 장철희 이사장 인사, 강임준 시장과 신영대 국회의원 등의 인사, 시삽식 등으로 진행됐다.

또한 이날 미국남장로교 군산선교부 초창기에 활동한 선교사들의 묘비를 세워 제막하는 시간을 가졌다.

윌리엄 전킨(한국명 전위렴), 알렉산드로 드류(한국명 유대모), 윌리엄 불(한국명 부위렴), 윌리엄 해리슨(한국명 하위렴) 등 4명의 묘비가 구암동산에 나란히 세워진 것이다. 묘비건립과 함께 이들 선교사들을 파송한 미국 현지교회의 흙을 옮겨와 묘역을 조성하기도 했다.

기공식에 앞서 군산선교의 개척자인 윌리엄 전킨 선교사의 116주기 추모식이 진행됐다. 미국남장로교 선교사로서 1895년 3월 군산에 첫 발을 내딛고, 여러 교회와 학교와 병원을 세운 고인의 생애를 영상으로 회고하며 그 정신을 계승하자는 다짐이 있었다.

설교자로 나선 전라북도목사회장 김도경 목사는 ‘자랑할 것이 있는 삶’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전킨 선교사님이 이 땅을 위해 헌신하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사명을 감당하며, 하나님의 자랑이 되는 인생을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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