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파 초월한 찬양사역과 봉사활동 펼쳐

성탄절과 부활절 같은 교회 절기가 돌아오면 자발적으로 찬양집회를 열고 지역복음화에 앞장서는 고령군기독교청년연합회 멤버들.
성탄절과 부활절 같은 교회 절기가 돌아오면 자발적으로 찬양집회를 열고 지역복음화에 앞장서는 고령군기독교청년연합회 멤버들.

경북 고령군의 인구는 지난해 12월 현재 3만 139명에 불과하다. 한 때는 이 일대가 대가야의 중심을 이루던 시절도 있었지만 흘러간 옛 이야기일 뿐이다. 전체 인구 중 기독교인의 수도 많지 않고, 그 중 청년들의 비율은 훨씬 더 적다.

하지만 고령군기독교청년연합회, 줄여서 고기청연이라는 이름의 조직은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젊은이들끼리 교파를 초월하여 모여서는 농촌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강력한 연대를 이루고, 부지런하게 활동한다.

특히 2017년 성탄절에 자원하여 ‘길거리성탄찬양축제’을 개최한 것을 계기로, 이후 부활절과 성탄절이 돌아올 때면 본인들이 앞장서 찬양사역을 펼쳐왔다. 이들이 등장하면 조용하던 시골마을이 시끌벅적해지고, 기분 좋은 활기가 돈다. 지난해 성탄절에도 고령군 일대가 떠나가도록 힘찬 찬양의 선율이 이들의 노래와 연주를 통해 퍼져나갔다.

뿐만 아니라 ‘플로깅’ 방식으로 환경미화를 펼치는 등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업들도 고기청연의 이름으로 전개한다. 새해에는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중이다.

이들을 지도하는 황태식 목사(사부교회)는 “어른들 시선으로 보기에도 기특하기 그지없는 청년들”이라고 자랑스러워한다.

고기청연 회장을 맡고 있는 이민애 씨는 “예수님께서도 한적한 동네에 머리 둘 곳 없이 나셨다는 사실이 우리들에게는 무한한 위로로 다가온다”면서 “시공을 초월한 예수사랑이 고령군 전체를 덮는 날까지 전진해나가는 기독청년들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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