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M 가수 유은성·배우 김정화 부부
〈커피 마실래요? 결혼할래요?〉펴내
좌충우돌 데이트, 신앙 여정 기록

배우 김정화 씨와 CCM 가수 유은성 씨가 함께 펴낸 신간 〈커피 마실래요? 결혼할래요?〉를 기자간담회에서 선보이며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배우 김정화 씨와 CCM 가수 유은성 씨가 함께 펴낸 신간 〈커피 마실래요? 결혼할래요?〉를 기자간담회에서 선보이며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고난 중 찾아오신 하나님

“지난해 말에 뇌종양 진단을 받고 2023년 한 해를 시작할 때만 해도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절망스러웠는데, 돌아보니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일들이 이뤄진 한 해여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가, 매 순간 순간이 소중하다고 깨달았고,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며 살려고 합니다.”

배우 김정화 씨와 CCM 가수이자 작곡가인 유은성 씨는 신앙심이 깊은 부부로 유명하다. 두 아들의 부모이기도 한 두 사람에게 고통스러운 소식이 알려진 것은 2022년 11월이었다. 잦은 두통과 시력 저하로 건강검진을 받았던 유은성 씨가 뇌종양 진단을 받은 것이다. 처음 그 소식을 접했을 때 두 사람은 두려움에 휩싸였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20대와 30대를 거치면서 고난 속에 함께했던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던 부부는 곧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자”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렇게 2023년 한 해 동안 두 사람은 함께 준비 중이던 공정무역커피 사업을 위해 인천에 (주)알리스타 커피 본점을 오픈해 연간 300톤에 이르는 케냐 바링고 지역의 질 좋은 커피를 유통해 현지 노동자들에게 그 수익을 공정하게 돌려주고 있다.

사진제공=도서출판 꿈미
사진제공=도서출판 꿈미

그리고 김정화 씨는 완도와 청산도를 오가며 영화 <써니 데이> 촬영을 하고 있으며, 유은성 씨는 8년 만에 신곡 17곡과 히든트랙을 담은 CCM 라이브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김정화 씨가 20대 중반부터 후원하며 친딸처럼 아끼고 있는 우간다의 에이즈 아동 아그네스가 아들을 낳았다는 기쁜 소식도 전해졌다.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큰 고통을 맞닥뜨렸을 두 사람은 오히려 고난 속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이전에는 맛보지 못했던 삶의 기쁨과 생동감을 느끼며 매일을 소중히 살아가고 있다.

QT하며 데이트하기

두 사람이 꿈미출판사를 통해 최근 출간한 <커피 마실래요? 결혼할래요?>는 두 사람이 만나기 전 20대 시절 겪었던 삶의 고통을 신앙으로 이겨나간 이야기를 시작으로, 두 사람이 만나 데이트할 때의 스토리, 결혼해서 두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자녀양육의 어려움, 뇌종양 진단 이후 이야기와 공정무역 커피 사업 이야기 등 두 사람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진제공=도서출판 꿈미
사진제공=도서출판 꿈미

하지만 유은성 씨는 이 책이 단연코 ‘데이트 책’이라고 강조했다. 책으로 연애를 배웠다는 그는 “이 책이 결혼하지 않은 분들께는 가정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생기게 해서 데이트를 하게 만드는 데이트 서적이 되길, 가정이 있으신 분들께는 하나님이 이끄시는 가정의 모티브가 되는 책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도서출판 꿈미
사진제공=도서출판 꿈미

특히 이 책에는 몰래 데이트를 하던 시절 김정화 씨의 제안으로 짧은 데이트 시간을 쪼개 QT를 함께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흥미롭다. 김정화 씨로부터 “함께 QT를 하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유은성 전도사는 “사실 그 이야기를 듣고 안 그래도 짧은 데이트 시간을 QT로 모두 쓰자니 정말 싫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QT를 하면서 서로 쉽게 할 수 없었던 삶의 쓰고 고통스러웠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그 덕에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한다. QT하며 데이트하기의 롤 모델인 두 사람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커피 마실래요? 결혼할래요?>를 펼쳐들 것을 추천한다.

 

커피 같은 인생

유은성 씨의 뇌종양은 현재 진행형이다. 다행히 최근 검진에서 ‘더 자라고 있지 않다’고 진단을 받았지만, 그는 “언제든 하나님이 부르시면 하나님 나라로 가야 하는 시한부 인생인 것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게 아니냐”며 웃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나 두 아들이 뇌종양이 아님에 감사한다며 “살아가다보면 때로는 에스프레소처럼 쓰고 짙은 아픔도, 캐러멜 마키아토에 얹힌 우유 거품처럼 포근하고 달콤한 순간도 있다. 인생의 난관들이 크리스천이라고 해서 피해가진 않는다.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 진솔하게 보여줄 수 있어서 더 감사했던 한 해였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매순간을 더 열심히, 즐겁게,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일을 하며 보내고 있다는 두 사람은 책의 수익금도 좋은 일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화 씨는 “우간다에는 전체 아동의 약 20%가 에이즈에 감염돼 있다. 하루에 한 알만 약을 먹으면 죽지 않고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데 먹지 못해 죽어가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 이 책의 수익을 에이즈에 걸린 아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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