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맞았다. 올해 처음 만나는 분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한다. 그런데 ‘새해’는 무엇인가? 진정으로 새로운 해를 맞은 것인가, 그 준비는 됐는가를 물어보고 싶다.

2023년을 보냈지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해 새로운 해로 떠밀려 온 문제들을 안고 있는 우리 총회에 ‘새해’라는 표현은 무색해진다. 누구라도 이 새해를 새해답게 누리려면 새로운 자세와 또 그에 따른 새로운 목표들이 분명해야 하지 않을까? 아울러 총회 구성원 모두는 교단이 지난해보다 더욱 새로워지기를 기대한다.

그 새로움은 무엇이겠는가? 지난해보다 의식과 가치관을 더욱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정립해야 한다. 그렇게 마음과 일에 대한 자세가 새로워야 한다. 무엇보다도 앞장서서 총회를 이끄는 108회기 임원들은 더욱 확실한 다짐과 실행으로 명실상부한 새해를 만들어야 할 책무가 있다.

총회 구성원 모두가 ‘정말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는 보다 담대한 변화를 보여주어야 한다. 지난해의 문제를 여전히 두루뭉술하게 처리하려 한다면 새해를 맞음에 적절한 태도는 아닐 것이다. 우리는 기대한다. 단호하고 선명한 태도를 지녔다고 믿어온 총회장과 임원 모두가 그 믿음을 배반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특히 총회와 총신의 관계 회복은 분명하게 두드러졌다.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길고 긴 갈등은 교단의 아픔이었고 구성원들의 피로감만 높였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꼭 짚어야 할 것이 있다. 총회장, 이사회 그리고 학교를 대표하는 총장의 협력적 관계가 그 당사자들의 개인적 관계에 기인하지 않았으리라 믿는다. 혹시라도 그런 것이라면 언제든지 다시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뒤를 잇든지 이 좋은 관계가 계속될 것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총회의 다양한 문제들이 모두를 속 시원하게 해결되어 새로운 총회를 위한 발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그것만 하더라도 충분히 박수 받고 역사 속에 오래 기억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새해 총회 구성원 모두가 복 많이 받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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