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법 1심에서 중형 판결
“약자에게 상습 성범죄 저질러”

여신도 성폭행으로 10년 징역살이를 한 정명석이 다시 준강간과 강제추행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방법원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12월 22일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지난 11월 검찰은 정명석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정명석이 78세의 고령이지만 종교적으로 항거할 수 없는 약자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녹음파일 등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피해자를 무고죄로 고소하며 공격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특히 “23건의 범죄 중 16건은 누범기간에 저질렀다”며, 10년 동안 수감됐다가 나와 곧바로 성범죄를 저지른 문제를 지적했다.

정명석은 2009년 여신도 준강간 혐의 등으로 10년 동안 수감됐다. 2018년 2월 만기출소했지만, 2022년 3월 메이플 씨 등 피해자들은 정명석의 성폭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어 2023년 3월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에서 정명석 성문제를 방송하며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회장 진용식 목사(상록교회)는 “출소 후에도 동일한 성범죄를 저지른 정명석에게 재판부가 응분의 판결을 내렸다”며, “정명석이 항소를 했지만 대법원까지 가도 중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 목사는 현재 기독교복음선교회 내부 상황도 전했다. 정명석은 10년 동안 수감된 것을 ‘무덤 기간’ 교리로 호도하며 신도들의 이탈을 방지했다. 하지만 다시 구속된 상태에서 징역 23년 선고를 받자 신도들은 큰 혼돈상태에 빠지고 있다. 진 목사는 “정명석뿐만 아니라 정조은을 비롯한 JMS의 주요 간부들이 함께 재판을 받으며 징역형을 선고받고 있다. 현재 3만명 정도로 줄어든 JMS에서 또 신도 이탈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 목사는 정명석을 비롯해 신천지 이만희와 하나님의교회 장길자 등 교주들도 나이가 매우 많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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