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교단10대뉴스

총신대 총장 취임식에서 화종부 이사장(오른쪽)이 박성규 총장에게 취임패를 전달하고 있다.
총신대 총장 취임식에서 화종부 이사장(오른쪽)이 박성규 총장에게 취임패를 전달하고 있다.

‘총장을 정점으로 한 마음으로 달렸다.’

2023년 총신대학교 상황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총신 사태 이후 이재서 총장은 학교 안정에 힘썼다. 이 총장 후임으로 총신대 법인이사회는 4월 11일 박성규 목사를 제22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이어 5월 9일 화종부 목사가 법인이사장에 선출됐다. 화 이사장과 박 총장은 내수동교회 출신으로 ‘총신 회복과 발전’에 마음과 뜻을 맞췄다. 특히 화 이사장은 5월 25일 박성규 총장이 취임한 이후 “주도하지 않고 지원하는 이사장”으로서, 총장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적극 밀어주고 있다.

학내 안정을 바탕으로 올해 총신대는 2가지 큰 성과를 이뤘다.

첫째는 총회와 관계회복을 이루고 재정지원을 받은 것이다. 제108회 총회에서 총대들은 총신대에 10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총신에 각별한 오정호 총회장이 재정지원에 앞장섰다. 오 총회장이 시무하는 새로남교회는 총회 파회 후 총신대에 발전기금 10억원을 지원하며 큰 헌신을 보였다. 이후 전국에서 교회들이 총신대에 발전기금을 전하고 후원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두 번째 성과는 ‘목회현장을 지원하는 총신’으로 교회에게 적극 다가갔다는 것이다. 목회자 출신인 박 총장은 ‘신학의 궁극적 지향점은 교회(목회)’라는 원칙을 갖고 있다. 또한 총신이 당면한 재정 확충과 학생 충원 문제를 해소할 길도 ‘교회’에 있다고 봤다. 전국의 주요 교회의 교육부서 교역자를 초청해 대학과 신대원 입학설명회를 진행하고, 목회현장을 위한 챗지피티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교회에 다가갔다.

이런 노력 덕분에 2023년 정원 미달했던 총신신대원은 2024년도 신입생 모집에 성공했다. 신대원 일반전형은 경쟁률 1.23:1을 기록했다. 대학도 최근 수시전형에서 최고 5:1을 기록하며 신입생 모집에 파란불이 켜졌다.

당면한 과제도 있다. 무엇보다 이사회를 정치적으로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11월 6일 법인이사 소강석 목사가 사임하면서 법인이사회는 결원이 2명으로 늘었다. 법인이사회는 12월 회의에서 일단 ‘이사 2인을 보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이사 후보 추천 방식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사 보선 문제는 향후 총신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제108회 총회에서 ‘총회총신6인협의체’ 구성을 결의했지만, ‘총신 법인이사 25인 증원’ 결의도 요구받고 있다. 총신대가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총회와 긍정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려면, 교단 전체를 바라보며 이사 보선 안건을 신속히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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