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교단10대뉴스

제108회 총회에서 총신대 박성규 총장은 총회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를 지적했다. 박 총장은 총대들에게 2023년도 총신신대원 신입생 미달 상황을 주지시키며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10년 후 교단 내 목회자가 1186명 부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신대원 학생 감소 문제가 총신대의 문제만이 아니라 총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총회 이후 목회자 수급 문제를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이하 미래정책위)가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미래정책위원들은 목회자 수급 문제 연구와 대안 마련을 108회기 핵심 사업으로 정했다. 12월 전체회의에서 향후 연도별 은퇴 목사 숫자와 청빙 가능한 경력 목회자 수를 비교한 자료를 내놓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6년부터 목회자 수급 불균형 문제가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청빙할 때, 목사안수 받은 후 목회경력 10년 정도를 기본으로 한다. 2013년 강도사고시 합격자수는 712명이었다. 목사안수를 받고 10년 부교역자로 사역하면 2025년부터 담임목사로 청빙 받는다. 2025년 은퇴하는 목회자는 573명이다. 수치상으로 목회자 공급이 더 많다.

하지만 2026년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2026년 은퇴하는 목사는 708명이다. 2014년 강도사고시에 합격하고 청빙 조건을 갖춘 목사는 705명이다. 근소하게 후임 목회자가 부족한 상황에 처한다. 이후 불균형의 간극은 더 커진다.

2028년 은퇴 목사 696명, 청빙 가능 목사 657명으로 39명 부족. 2030년 은퇴 목사 733명, 청빙 가능 목사 455명으로 278명 부족. 2033년 은퇴 목사 765명, 청빙 가능 목사 380명으로 385명 부족. 2035년 은퇴 목사 726명, 청빙 가능한 목사 372명으로 354명 부족 상황을 맞는다. 단순 수치상 비교이지만 2030년부터 교단에 목회자 수급 불균형 문제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정책위는 연구분과를 구성해 대책 마련을 시작했다. 총신대 안인섭 교수를 중심으로 연구팀을 구성해 통계분석 및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도록 했다. 미래정책위는 내년 4월 콘퍼런스를 열어 1차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제109회 총회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목회자 수급 문제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사진은 영어 강도사고시 장면.
목회자 수급 문제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사진은 영어 강도사고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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