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교단10대뉴스

제108회 총회 회무
제108회 총회 회무

교인 5명을 성추행한 전병욱 목사 사건, 전도사 시절부터 여자 성도에게 그루밍 성범죄를 가한 김다정 목사 사건 등 우리 교단은 잊을만하면 터진 목회자 성범죄로 곤욕을 치렀다. 더구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목회자 성범죄 사건도 존재하고, 가해자들이 철창에 갇혀 있는 사례도 있다.

올해도 여자 성도에게 수년간 성범죄를 일삼은 월드행복비전교회 천○○ 목사 사건이 발생했다. 천○○ 목사는 피해자들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하고 여자 성도 수십명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천 목사의 재정 비리 의혹도 불거졌다. 천○○ 목사는 2022년 한 해에만 매월 4800만원의 사례비와 인센티브를 받았고, 그가 숨겨둔 4억원 상당의 골드바와 6억원 상당의 은유가증권이 발견됐다고 한다. 그러나 상회인 평남노회는 천○○ 목사에 대해 정직 7년이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내려 논란을 부추겼다. 이에 반발한 월드행복비전교회 성도들은 교단을 탈퇴했고, 사회법정에 천○○ 목사를 고소했다.

이와 같은 사례를 돌아보면, 우리 교단은 성범죄를 범한 목회자 처리에 미숙하다. 가장 큰 문제는 목회자를 관리하는 노회에 있다. 목회자의 일탈을 일일이 막을 순 없다. 하지만 일탈한 목회자를 노회가 엄중히 처리했다면 목회자의 범죄 행각이 줄어들었을 것이다. 아울러 총회를 향해서도 목회자 성범죄 예방 및 대응 매뉴얼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때마침 107회기 대사회문제대응위원회가 ‘교회 성폭력 예방 및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제108회 총회에 채택을 청원했다. 비록 명칭이 <교회 성윤리 예방 및 대응지침서>로 바뀌긴 했지만 제108회 총회는 해당 지침서를 채택했다.

현재 108회기 대사회문제대응위원회(위원장:한수환 목사)에서 <교회 성윤리 예방 및 대응지침서>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위원회는 전국 노회에 목회자 대상의 성윤리 교육도 권고하기로 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제109회 총회에서 수정을 완료한 <교회 성윤리 예방 및 대응지침서>를 전국 교회에 배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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