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교계10대뉴스

현충일을 맞아 12개 DMZ 전망대에서 일제히 평화기도회가 열린 가운데, 임진각 평화누리에 모인 성도들이 통일을 부르짖고 있다.
현충일을 맞아 12개 DMZ 전망대에서 일제히 평화기도회가 열린 가운데, 임진각 평화누리에 모인 성도들이 통일을 부르짖고 있다.

2023년은 정전협정이 체결된지 7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였다. 한국교회 곳곳에서는 성경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바벨론 70년 포로 귀환 사건에 주목해 통일선교의 새 원년이 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수년째 이어져온 남북의 강대강 대치 구도 속에 국제 정세 역시 미중 간 패권 전쟁과 러시아의 재부상 등 신냉전에 접어들며, 한반도를 둘러싼 어느 하나 긍정적인 요소를 기대할 수 없는 위태로운 상황이 계속됐다.

현실은 모두 한 곳 절망을 향했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그럼에도 화해와 평화를 이야기하며 희망을 그렸고 다시 한번 통일을 기대하며 눈물의 씨앗을 뿌렸다. 새해 북한선교단체와 통일NGO, 교회 등이 참여한 ‘2023 통일코리아선교대회’를 시작으로, 삼일절부터 정전협정일까지는 통일선교협의체들이 함께하는 ‘정전 70년 평화축제’가 이어졌으며, 통일 선교를 위한 10개 교단 연합단체인 한국교회통일선교교단협의회가 5월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현충일에는 매년 진행돼 온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이 확대돼 서쪽으로 강화 평화전망대에서부터 동쪽 끝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12개 DMZ 전망대에서 동시다발적인 평화기도회로 열렸으며, 정전협정일 이후인 8월부터 11월까지는 북한억류선교사 송환을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돼 한국교회를 중심으로 해외워크숍, 정부 미팅 등 민간공공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정부가 항저우아시안게임 폐막 이튿날 탈북민 600여 명을 강제 북송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중단을 촉구하는 반대집회도 가졌다.

이처럼 끊임없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통일, 북한 인권 문제 개선 등을 향한 교회의 외침에 정부도 주목했다. 통일부는 최근 한국교회 주요 교단 총무를 초청해 정례협의회를 출범시키며 교회의 협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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