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예배당 혹한 견디지 못해
고령성도 뿐, 수리비 도움 절실

빗물도 추위도 막아내지 못하는 영암신흥교회 예배당을 고쳐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빗물도 추위도 막아내지 못하는 영암신흥교회 예배당을 고쳐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순교사적을 간직한 농촌교회가 오래된 예배당의 파손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영암신흥교회(이현식 목사)는 설립 86주년을 맞은 오랜 역사에다, 6·25전쟁 당시 박병근 전도사와 아들 박병규 성도 등 두 명의 순교자를 배출한 명성을 가진 교회이다. 한 때는 주변에 여섯 교회를 분립 개척할 정도로 교세가 좋았으나, 급격한 지역 이농현상을 피할 재간이 없었다.

특히 교회 건물들이 긴 세월 동안 노후화하며 전임 목회자 시절부터 어려움이 많았다. 한 때는 교우들끼리 식사할 공간마저 사라지는 바람에 난감한 상황을 겪다가, 2011년 익산 예안교회의 지원으로 문화관을 신축하며 가까스로 문제를 해결한 적도 있었다.

그로부터 다시 12년이 지난 후, 이제는 건축한 지 42년 된 본당에 본격적인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지붕도 벽체도 비만 내렸다하면 새어 들어오는 물줄기를 막아내지 못하고, 이 때문에 곳곳이 부식되거나 곰팡이가 피어난다. 예배실 바닥 또한 언제 꺼져 내릴지 모르는 위태한 상황이며, 청중석의 장의자도 너무 낡아 교체가 시급하다.

현재 영암신흥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은 70대 중후반부터 90대에 이르는 고령층으로 구성되어있다. 대부분이 기초연금으로 근근이 생활하다보니 교회재정도 열악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다가 직전 담임목사의 갑작스러운 별세 등으로 인한 타격의 여파까지 남아있다.

어려운 상황에 부임한 이현식 목사는 당장 올 겨울의 혹한이 가장 큰 부담이다. 이런 저런 대책을 세워보아도 바깥의 추위가 고스란히 전해져, 연로한 성도들 건강이 염려되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심기일전해서 전도를 해보려 해도, 지금의 모습으로는 새 신자의 정착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부디 저희 성도들이 따뜻한 환경에서 예배하고, 당당하게 지역사회에 복음을 전파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셨으면 합니다”라고 간절히 호소한다.

급한 대로 예배당을 보수하는 데는 약 3000만원의 기본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암신흥교회가 기쁜 새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전국교회의 협력과 기도가 요망된다.

후원계좌: 농협 351-1280-9160-83(예금주: 영암신흥교회) 문의: 010-4879-7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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