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도선교회, 기쁨의 쌀과 난방용품 등 전달

성탄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었다. 주님은 그 사람의 신분이나 나이, 지역에 차별을 두지 않고 사랑과 은혜를 베푸신다. 성탄절의 기쁨은 그래서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한다. 낙도에 산다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낙도선교회(대표:박원희 목사)는 그래서 매년 성탄절이 다가오면 할 수 있는 한 많은 선물을 챙겨 섬에 보낸다.

올해에도 171개 섬 교회에 ‘기쁨의 쌀’을 보내 가난한 목회자 가족들의 식량문제를 급하게 해결하거나, 온 교우들이 성탄과 새해에 떡국 혹은 밥을 지어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낙도교회의 성도들과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들도 마련했다. 여러 섬 교회에서 너무 많은 요청이 들어오는 바람에 당초에는 선별해서 보내려고 했던 것들을, 고심 끝에 다 수용하기로 방침을 바꾸었다. 그래서 최종 집계를 해보니 어른 성도들을 위한 선물이 1500개,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이 800개 등 무려 2300개의 선물이 섬들로 배송되었다.

이와 별도로 동절기 난방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낙도 목회자들을 위해 80개의 전기장판과, 난방유 20드럼이 전달됐다. 이들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기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것이 낙도선교회의 기도제목이다.

진도 화평교회의 노인 성도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
진도 화평교회의 노인 성도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

진도 화평교회를 섬기는 윤현수 목사는 “낙도선교회가 바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선물을 주시는 통로이고, 기쁨의 산타”라면서 “특히 성탄에 받는 선물은 온 교회가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이라고 말한다.

이토록 많은 섬교회와 사역자 그리고 성도들까지 낙도선교회가 섬길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처럼 긍휼의 마음을 품은 여러 후원교회와 후원단체 그리고 개인후원자들 덕분이다. 이들이 각자 애써 마련해준 성금과 물품들이 대한민국의 땅 끝 복음화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낙도선교회도 자체 재정 상태를 매번 제로로 만들면서까지 섬김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아직도 난방유를 필요로 하는 섬 교회들은 적지 않고, 선교회 역시 연초에 전국 낙도에서 실시할 겨울단기선교를 위한 재원이 절실하다.

박원희 목사는 “낮은 곳에 임하신 주님의 성육신을 생각하며 한국교회가 이 땅의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낙도의 교회와 이웃들을 섬기는 일에 더욱 협력하여, 섬김의 행복과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