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인제일 김병구 목사 순교자 지정
매계 박봉래 박동춘 순교자 명부 등재

순교자기념사업부(부장:하정민 장로)는 12월 19일 정읍 신태인제일교회(김만곤 목사)와 매계교회(박종남 목사)를 방문하고 순교자 명부 등재 심사를 위한 현장답사를 실시했다.

이번 현장답사는 두 교회에서 제108회 총회에 총 3명의 순교자 등재를 신청함에 따라, 심사를 앞두고 실사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총회순교자기념사업부 임원들이 신태인제일교회를 방문해 김만곤 목사로부터 순교자 김병구 목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총회순교자기념사업부 임원들이 신태인제일교회를 방문해 김만곤 목사로부터 순교자 김병구 목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먼저 신태인제일교회에서는 김병구 목사의 순교사적을 살펴보았다. 김병구 목사는 1949년 신태인제일교회에 부임해 사역하다가, 6·25전쟁이 발발한 후 잠시 피신하였다가 다시 돌아와 교회를 지키던 중 1950년 9월 10일 체포되고 인민군에게 총살을 당해 순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김병구 목사의 사후 대신하여 신태인제일교회 강단을 임시로 지키던 김병엽 목사까지 같은 해 10월 10일 새벽기도 중 인민군들에게 붙잡혀 순교한 사적이 남아있다. 김병엽 목사는 이미 총회순교자 명부에 등재된 상태이다.

신태인제일교회는 이날 김만곤 목사와 당회원들이 교회 100년사에 수록된 순교사적 관련 내용들과, 순교자들의 사진 등의 자료를 준비해 순교자기념사업부에 제출했다.

순교자기념사업부는 이날 임원회에서 해당 자료들과 교회 역사전시실 등을 통해 김병구 목사의 순교 사적을 검토하여, 총회순교자로 지정하는 데에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등재하기로 결의했다. 다만 순교역사를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전시물이나 기념시설의 보강을 요청하기도 했다.

순교자기념사업부 임원들이 정읍 매계교회 박봉래 장로와 박동춘 집사 순교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순교자기념사업부 임원들이 정읍 매계교회 박봉래 장로와 박동춘 집사 순교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매계교회에서도 박봉래 장로와 박동춘 집사 등 6·25전쟁 당시 순교자들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였다. 두 사람은 전쟁이 발발하자 정읍을 점령한 공산세력에 의해 우익인사로 분류되어 체포된 후 순교했다. 박봉래 장로는 교회 인근 돌미산 언덕에서 처형되었고, 박동춘 집사는 정읍경찰서에 수감되어 있다가 퇴각하는 인민군이 불을 지르는 바람에 유치장 안에서 숨졌다.

매계교회에서는 <매계교회 100년사>를 비롯해 박봉래 장로, 박동춘 집사에 관한 각종 자료들, 기독신문을 비롯한 언론 보도내용 등을 준비해 제출했다. 박종남 목사는 향후 교회의 역사 발굴과 자료수집 등의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순교자기념사업부는 매계교회가 제출한 서류들과, 교회가 건립한 순교기념비 등을 살펴본 후 임원회를 속개해 두 사람을 총회순교자 명부에 등재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