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연말 맞아 지역교회 나눔사역 활발(2)

반야월교회 이승희 목사(앞줄 가운데)가 대구 동구청에 불우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성탄박스’ 1100상자를 전달하고 있다.
반야월교회 이승희 목사(앞줄 가운데)가 대구 동구청에 불우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성탄박스’ 1100상자를 전달하고 있다.

반야월교회 사랑의 성탄박스 나눔

“가족끼리 따뜻한 식사 한 끼라도 하시길 바랍니다.”

반야월교회(이승희 목사)가 성탄절을 맞아 지역사회에 희망을 일으키는 ‘사랑의 성탄박스’ 전달식을 열었다. ‘사랑의 성탄박스’는 4인 가족이 함께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3만원 상당의 물품들로 구성된 선물세트이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 실시된 ‘사랑의 성탄박스’ 사역은 당초 1000박스 제작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많은 성도들의 성원 속에서 500박스가 추가돼 더 풍성한 나눔이 이뤄졌다.

총 1500박스 중 1100박스는 대구 동구청을 통해, 200박스는 월드비전을 통해 관내 지역 불우이웃들에게 전달됐다. 남은 200박스는 반야월교회 자체 봉사팀인 ‘배달왔어요’를 통해 어린 자녀를 둔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정 등에 전달됐다.

12월 14일 진행된 전달식에는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과 월드비전 대구사업본부 직원들이 참석해 반야월교회의 사랑과 정성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반야월교회는 ‘사랑의 성탄박스’ 외에도 지역과 교회를 섬기는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진행하는 중이다. 여학생을 돕는 사역인 ‘러브포걸스’,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해결하는 ‘사방팔방팀’ 등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중이다.

이승희 목사는 “사랑 나눔을 몸소 실천하는 성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면서 “반야월교회의 사역들이 외로운 이웃들에게 힘과 위로로 전해지기를” 기원했다.

영광대교회 성도들이 예수사랑 릴레이 첫 번째 사역으로 사랑의 김치 나눔을 위해 김장을 담고 있다.
영광대교회 성도들이 예수사랑 릴레이 첫 번째 사역으로 사랑의 김치 나눔을 위해 김장을 담고 있다.

예수사랑 릴레이 펼치는 영광대교회

설립한 지 118년, 연대가 쌓일수록 사랑도 쌓여간다. 영광대교회의 이웃사랑은 해마다 사랑의 높이와 깊이가 더한다. 바로 해마다 추수감사절부터 성탄절에 이르는 기간 이어지는 ‘예수사랑 릴레이‘라는 이름의 나눔사역을 통해서다.

1차로 사랑의 쌀 나눔, 2차로 사랑의 김치 나눔으로 이미 풍성한 사랑을 이웃들과 나눴다. 특히 김장을 준비하면서, 성도들은 직접 재배한 배추를 뽑고 절이며 배달하는 전 과정을 손수 온몸으로 감당한다. 그래서 이웃들은 자신들에게 배달된 김치를 허투루 대하지 못한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3차로 사랑의 성탄선물을 나눔으로 영광대교회는 또 한 번의 감동을 일으킬 채비 중이다. 세 번에 걸친 예수사랑 릴레이를 뒷받침하느라 한 구좌 당 5만원씩의 특별구제헌금까지 물심양면으로 헌신하면서도 성도들의 표정에는 흐뭇함이 가득하다.

김용대 목사는 “올해도 예수사랑 릴레이 사역을 준비하며 성도들과 ‘형제사랑’에 대한 말씀을 나누고 공감대를 확산했다”면서 “말로만 아닌 실제적 필요를 나누는 사랑으로 앞으로도 이웃들을 섬길 것”이라 말한다.

울산 우정교회 다문화가족 초청잔치

울산 우정교회가 외국인들을 축복하는 성탄행사를 준비하며 제작한 러시아어 초청장.
울산 우정교회가 외국인들을 축복하는 성탄행사를 준비하며 제작한 러시아어 초청장.

울산 우정교회(예동열 목사)는 이 땅에 나그네로 찾아온 외국인들과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성탄잔치를 마련했다. 12월 25일 러시아권 출신의 외국인들을 교회로 초대해, 온 교우들이 한마음으로 축복하며 성탄예배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날 예배에는 러시아 출신의 엘레나 선교사가 강사로 나서, 러시아어로 성탄메시지를 전한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어로 된 순서지를 별도로 제작하고, 온 성도들이 러시아어로 축복송을 준비해 타지에서 고단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의 아픔과 설움을 위로한다. 예배 후에는 최고급 뷔페와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꾸며지는 크리스마스 파티가 이어진다.

이날 예배에 참석하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족들을 위해 우정교회 성도들은 각 목장별로 ‘희망박스’ 선물을 준비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예동열 목사는 “나그네를 사랑으로 대접하라는 주님의 가르침을 정성 다해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SCAF로 지역 주민 섬긴 서현교회 

“성탄의 기쁨! 온 세상의 기쁨!”

12월 16일 주말 오후, 서울 합정역 역사 안이 감미로운 크리스마스 선율로 가득 찼다. 바삐 걷던 행인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역내 쉼터 앞으로 쏠렸다.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크리스마스 캐럴. 어느새 행인들의 입가에는 환한 미소가 걸렸다.

서현교회 청년부로 구성된 ‘스트링 콰르텟’이 서울 합정역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연주하고 있다. 서현교회는 올해도 ‘서현 크리스마스 아트 페스티벌’(SCAF)을 통해 세상에 성탄의 참 뜻을 전했다.
서현교회 청년부로 구성된 ‘스트링 콰르텟’이 서울 합정역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연주하고 있다. 서현교회는 올해도 ‘서현 크리스마스 아트 페스티벌’(SCAF)을 통해 세상에 성탄의 참 뜻을 전했다.

서현교회(이상화 목사)가 성탄절을 앞두고 올해도 ‘서현 크리스마스 아트 페스티벌’(SCAF·이하 스카프)을 개최했다. 스카프는 교회가 마련한 성탄 공연을 행인과 시민들에게 선사하는 시간으로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공연과 전시회로 구성한 스카프는 외부 공연 위주의 1차에 이어, 2차는 교회에서 공연과 전시회로 진행해 성탄의 기쁨과 감사를 지역사회와 공유했다. 청년들(스트링 콰르텟)의 아름다운 현악기 선율로 시작한 합정역 공연은 젊은이와 서현교회 어린이 합창단의 연이은 크리스마스 캐럴로 따뜻한 성탄절의 기쁨을 전했다. 이어 교회에서 가진 2차 공연은 지역 주민을 초대하여 가진 보다 적극적인 시간으로 서현문화아카데미 회원들의 한국화 전시회와 디퓨저, 포일아트 만들기 등 친화적인 참여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또한 교회 안에서의 공연인 만큼 은혜마을(신혼부)과 블레싱(타문화 선교팀), 트로트 작곡가 김억대 씨와 전문 연주가들이 준비한 찬송가와 성가를 통해 성탄절의 의미를 주민들에게 전했다. 이 밖에도 서현교회 어린이 합창단과 찬양대 청년들이 ‘촛불 하나’와 ‘Joyful joyful’과 같은 대중에게 친숙한 곡을 불러 호응을 얻었다.

서현교회 담임 이상화 목사는 “점차 희석돼 가는 성탄의 의미를 스카프를 통해 조금이라도 세상에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세상에 하나님을 알리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서현교회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서현교회는 성도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공연을 통해 이웃에게 따뜻한 ‘스카프’를 둘러주는, 성탄절의 특별한 섬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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