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제일교회 김성천 원로목사
청은선교회 통해 낙도목회자 섬겨

여수제일교회 김성천 원로목사에게는 소중한 사역공동체가 있다. 현역 시절 여수제일교회 성도들 그리고 뜻을 같이 하는 동역자들과 함께 결성한 청은선교회가 그 주인공이다.

여수 일대 낙도교회 목회자들에게 보탬이 되는 일을 해보자며 출범한 청은선교회는 2015년부터 목회자 세미나를 비롯한 각종 지원활동을 전개했다. 이후 농어촌과 도시의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은퇴목사, 해외 선교사 등을 대상으로 사역의 폭을 확대해왔다.

여수제일교회 김성천 원로목사가 제9회 청은선교회 목회자세미나에서 강의하고 있다.
여수제일교회 김성천 원로목사가 제9회 청은선교회 목회자세미나에서 강의하고 있다.

특히 성탄절을 앞둔 무렵이면 선교회에서 지원하는 사역자들을 초청해 유익한 목회정보를 소개하는 세미나와 성탄축하음악회를 개최하며, 오찬과 선물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 참석자들에게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올해 7월 김성천 목사가 은퇴와 함께 거주지를 서울로 옮기면서, 청은선교회의 사역이 과연 지속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일어났다.

하지만 김성천 목사와 선교회원들은 보란 듯이 사역을 왕성하게 이어가며 청은선교회를 둘러싼 염려들을 걷어냈다. 올해에만도 인도네시아에서 선교기지 역할을 하는 기술학교를 방문해 격려하는 일정을 갖는가 하면, 인천지역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과 신학생 등을 위로하고 후원하는 사업들을 전개했다.

대표사역인 목회자세미나도 어김없이 개최됐다. 12월 15일 여수 마띠유호텔에서 낙도사역자들과 은퇴목사,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등 100여 명을 초대한 가운데 제9회 목회자 세미나 및 위로회를 연 것이다.

삼일교회 이은성 목사가 색소폰으로 캐럴을 연주하며 낙도사역자들과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위로하는 모습.
삼일교회 이은성 목사가 색소폰으로 캐럴을 연주하며 낙도사역자들과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위로하는 모습.

이날 세미나에서 김성천 목사는 ‘베스트 생명사역자가 됩시다’라는 제목의 강의를 통해 “말씀을 깊이 연구하고 선포하며 가르치는 사역자, 계시의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고 전달하는 사역자, 성령을 의지하며 간절히 기도하는 사역자, 민족과 지역이 변화되는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사역자가 되자”고 역설했다.

개회예배에서는 허길량 목사(광양동산교회)가 ‘쓰임 받는 일꾼’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정규재 칼빈대 석좌교수는 김성천 목사의 <세계교회사> 영문판을 서평하며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교회 강주일 목사의 특별찬양, 색소폰 연주자인 삼일교회 이은성 목사의 캐럴 연주 등 음악회 프로그램들도 이어졌다.

또한 이 자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김회재 국회의원, 정기명 여수시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여수노회장 구제수 목사와 증경노회장 서상곤 임흥주 목사 등 교계인사들도 동석해 청은선교회의 왕성한 활동을 축복했다.

한편 여수제일교회는 김성천 목사의 후임인 박응진 목사의 위임식과 한상근 원로장로 추대식 등을 12월 16일에 거행하며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선교주일 실시, 노방전도 사역, 굿네이버스 후원 운동 등으로 여수제일교회의 연말은 몹시 분주하다.

원로목사도, 그가 두고 온 교회도 여전히 멈추는 법을 모른다. 그리스도라는 푯대를 향해 나아가는 길에서 그들은 영원한 동역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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