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아시아교회사 세미나 개최
12일 프놈펜 캄장신에서 열려
캄보디아 등 9개국 교회사 나눠

제1회 아시아 교회사 세미나에서 장완익 선교사가 캄보디아 교회사를 강의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줌)으로 함께 진행됐으며, 캄보디아 주재 한인선교사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제1회 아시아 교회사 세미나에서 장완익 선교사가 캄보디아 교회사를 강의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줌)으로 함께 진행됐으며, 캄보디아 주재 한인선교사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캄보디아를 비롯해 아시아 9개국의 교회 역사를 공유하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발견하는 뜻 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제1회 아시아 교회사 세미나가 12월 12일 캄보디아 프놈펜 캄보디아장로교신학대학교(이하 캄장신)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캄보디아교회사연구원(이사장:장완익 선교사), 주캄보디아한인선교사회(회장:이형식 선교사), 캄보디아장로교신학대학교(총장:김재호 목사)가 공동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사역하는 10명의 선교사들이 강사로 나서, 각 나라의 선교 역사와 선교적 적용 방안, 선교 과제 등을 나눴다. 

장완익 선교사(GMS 캄보디아)는 캄보디아 개신교 역사에 대해 “100년 전에 개신교가, 그리고 약 500년 전에 가톨릭이 전해졌으나, 아직도 상당수 캄보디아인에게 두 종교는 외국(이방인)의 것이며, 힌두교와 소승 불교는 캄보디아인의 종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선교사가 전하는 복음이 얼마나 토착화되고, 얼마나 더 종교와 사회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단계에서의 과제로는 “외국 선교단체와 외국인 선교사가 아직도 캄보디아에 필요하지만, 캄보디아 교회와 더불어 그 역할을 재점검하면서 ‘캄보디아 선교’에서 ‘선교 캄보디아’로 전환하는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캄보디아 선교의 3대 언어권 그룹인 캄보디아 교회-서구권 선교사-한국인 선교사가 더 긴밀한 연대와 협력을 위해 정기적으로 만나고, 서로의 경험과 사역, 자원을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국 교회사를 강의한 김익만 선교사(GMS 태국)는 “태국은 한국보다 57년 앞서 1828년 복음이 들어왔지만, 현재 태국 개신교 인구 비율은 0.75%에 머물러 있다”고 개신교 역사와 현황을 설명했다. 김 선교사는 또 “많은 개신교 교회가 태국 북부 지역에 위치해 있고, 동북부와 남부지역은 상대적으로 적다. 7421개 군 중에서 5454개 군에는 교회가 아직 없다”며 지역적 특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정배 선교사(GMS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선교와 교회 역사를 살펴볼 때 그리스도인들이 자라난 것은 주로 선교사들의 헌신, 그리스도인의 유입, 선교사들이 세운 기독교학교의 역할, 존 숭의 전도집회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신학적 보수성, 제2차 대전의 고난 가운데 믿음을 지킴, 선교회의 재정적·인적 자원 공급, 빌리 그래함의 대규모 전도집회 등에 기인한다”고 강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올해 캄보디아 개신교 선교 100주년, 한국인 선교 30주년, 장로교 연합 20주년이 되는 해라 그 의의를 더했다. 세미나를 기획한 장완익 선교사는 “캄보디아는 태국과 라오스, 그리고 베트남과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미얀마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과도 상당히 긴밀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동으로는 중국 대만 한국 일본, 서로는 인도 스리랑카, 남으로는 인도네시아와도 여러 면에서 유의미한 관계가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각국 교회사의 역사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공유하고, 크로노스의 시간을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적용해보자”고 말했다.

캄장신 총장 김재호 목사는 “여러 국가의 저명한 학자들과 선교사들이 참석해 인근 국가의 교회사를 비교, 분석, 연구함으로 향후 건강한 캄보디아 교회 역사를 세우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미나를 통해 하나님의 크신 뜻이 이뤄지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길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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