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정책위 12일 전체회의 개최
목회자수급, 정책연구소 설립 논의
수급문제 대책 마련할 연구팀 구성
내년 4월 콘퍼런스 열어 대안 제시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가 12일 총회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제108회 총회에서 결의한 '총회정책연구소 설립' 준비 안건과 '목회자 수급 대책 연구'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가 12일 총회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제108회 총회에서 결의한 '총회정책연구소 설립' 준비 안건과 '목회자 수급 대책 연구'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총회는 2026년부터 목회자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맞이한다. 담임목회를 할 만큼 사역경험을 쌓은 목사보다 은퇴하는 목사가 더 많아지는 것이다. 총회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가 목회자 수급 불균형 문제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위원장:장봉생 목사·이하 미래정책위)는 12월 12일 총회회관에서 108회기 2차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 위원들은 2가지 안건에 집중했다. 첫째는 제108회 총회에서 결의한 ‘총회정책연구소 설립’을 위한 준비, 둘째는 총회의 미래와 직결된 ‘목회자 수급 대책 연구’였다.

목회자 수급 불균형은 총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지금도 교역자를 구하지 못하는 농어촌 교회들은 합병과 폐쇄의 갈림길에 설 것이다. 당연히 예배당을 비롯해 교회 재산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목회자 정년 연장과 여교역자의 지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래정책위가 단순 조사한 결과, 수년 내에 목회자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파장이 총회에 닥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청빙할 때, 목사안수를 받은 후 목회경력 10년 정도를 기본으로 한다. 2013년 강도사고시 합격자수는 712명이었다. 목사안수를 받고 10년 부교역자로 사역하면 2025년부터 담임목사로 청빙 받는다. 2025년 은퇴하는 목회자는 573명이다. 수치상으로 목회자 공급이 더 많다.

하지만 2026년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2026년 은퇴하는 목사는 708명, 청빙 조건을 갖춘 목사는 705명(2014년 강도사고시 합격자)이다. 이후 목회자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더욱 심해진다. 2028년 은퇴 목사 696명, 청빙 가능 목사 657명. 2030년 은퇴 목사 733명, 청빙 가능 목사 455명. 2033년 은퇴 목사 765명, 청빙 가능 목사 380명. 2035년에 이르면 은퇴 목사가 726명인데, 청빙 가능한 목사(2023년 강도사고시 합격자)는 372명에 그친다.

목회자 수요 불균형 문제는 단순히 목사 정년을 연장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없다. 근본적인 문제가 ‘공급 감소’에 있기 때문이다. 즉, 강도사고시에 합격하고 안수받은 목사가 늘어나야 한다. 하지만 총신신대원은 겨우 정원을 채우고 있다. 앞으로도 강도사고시 합격생은 350명대 수준에 그칠 것이다. 2035년을 넘어서면 목회자 수급 불균형 문제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정책위는 연구분과를 구성해 목회자 수급 대책 마련을 시작했다. 총신대 안인섭 교수를 중심으로 연구팀을 구성해 정확한 통계분석 및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도록 의뢰했다. 미래정책위는 내년 4월 콘퍼런스를 열어 목회자 수급 대책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안타까운 점은 총회가 목회자 수급 불균형 문제와 같은 중요한 사안을 이제야 연구한다는 것이다. 미래정책위가 있었기에 문제를 인식하고 대책을 연구하게 돼 그나마 다행이다. 그래서 제108회 총회에서 결의한 ‘총회정책연구소 설립’이 중요하다.

미래정책위는 이날 회의에서 총회정책연구소 설립 준비도 시작했다. 총회 규칙에 준해 <총회정책연구소 정관> 초안을 작성했다. 총회정책연구소는 전체 운영을 맡을 ‘이사회’와 연구기관인 ‘연구소’로 운용할 예정이다. 연구소 인력은 업무를 총괄하는 박사급 전문가를 소장으로 임명하고, 상임 및 비상임 연구원과 행정 간사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위원장 장봉생 목사는 “4월 콘퍼런스에서 목회자 수급 정책을 발표하고 5월 목회자 수급 대책 연구보고서를 완성할 계획이다. 또한 4월에 총회정책연구소 정관을 마련하고 연구소장 및 연구원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목사는 “108회기에 총회정책연구소 설립을 위한 준비를 마치겠다. 제109회 총회 파회 후 곧바로 연구소를 출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장 장봉생 목사가 내년 4월 목회자 수급 대책 관련 콘퍼런스 진행과 총회정책연구소 설립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장 장봉생 목사가 내년 4월 목회자 수급 대책 관련 콘퍼런스 진행과 총회정책연구소 설립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들이 총회정책연구소 정관 초안을 검토하고 있다. 위원회는 108회기에 총회정책연구소 설립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제109회 총회 파회 후 바로 연구소를 출범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들이 총회정책연구소 정관 초안을 검토하고 있다. 위원회는 108회기에 총회정책연구소 설립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제109회 총회 파회 후 바로 연구소를 출범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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