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기업도시에 새 예배당 마련하고 헌당 마쳐
2024년 리본페스티벌과 캠퍼스선교 매진 계획
“건강한 교회로 지역과 사회 변화시키고 싶어”

​지난 10월 예배당을 완공하고 헌당예배를 드렸다.이룸교회는 원주기업도시에 새 예배당을 완공했다.
​지난 10월 예배당을 완공하고 헌당예배를 드렸다.이룸교회는 원주기업도시에 새 예배당을 완공했다.

바이오와 의료 회사들 옆으로 고층 아파트들이 늘어서 있다. 역사를 간직한 원주 도심과 분위기가 다르다. 특별히 개발된 원주기업도시는 산업과 주거가 공존하는 복합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일자리와 주거환경을 찾아 온 30대가 주를 이루는 젊은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원주기업도시의 중심축인 공원 옆으로 섬강초등학교와 섬강중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이룸교회 목양실에서 공원과 학교가 훤히 보인다. 선우웅 목사는 “여기 초등학교는 한 학년이 11개 반이나 됩니다. 그래도 교실이 부족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하나 더 세워야 한다네요. 얼마나 젊은 도시인지 알겠지요”라며 웃었다.

이룸교회는 지난 10월 28일 헌당감사예배를 드렸다. 원주기업도시에서 유일한 개신교 종교용지를 취득해 2020년부터 새 예배당을 건축했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어렵게 공사를 진행해 2022년 완공했다. 이룸교회는 아직 건축 대출금이 남아있다. 하지만 성도들은 빚 갚기보다 사역에 집중하기 위해 ‘헌당’을 결정했다.

지난 10월 예배당을 완공하고 헌당예배를 드렸다.
지난 10월 예배당을 완공하고 헌당예배를 드렸다.

상지대 교수인 이상석 장로는 “목사님과 성도들이 한 마음이 되어 많은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그동안 교회를 세우기 위해 내실에 집중하며 역량을 키워왔어요. 이제 지역을 위한 사역, 선교를 위한 사역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내실과 역량 있는 교회라는 것을 주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올 한해 동안 등록한 장년 성도가 190명에 이른다. 유아와 청소년까지 합하면 300명에 육박한다. 신도시로 이사 온 성도들이 있겠지만, 선우웅 목사와 성도들이 ‘생활 전도’에 힘을 쏟은 결과다.

선우웅 목사는 지금도 지역 전도에 나설 때면 교회 이름을 크게 새긴 승합차를 타고 다닌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엘이디광고판에 이룸교회를 소개하고 초청하는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선우웅 목사는 “교회 승합차를 타고 다니면 식당에서 거리에서 사람들이 이룸교회 목사라는 것을 알아봅니다. 그 자리에서 인사하고 복음을 전합니다. 생활 속에서 늘 전도합니다”라고 말했다. 선우웅 목사는 “전도하다보면 예전에 교회 다녔다는 주민들을 많이 만납니다.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내기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전도사역을 펼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신도시답게 주민들의 평균연령이 36세일 정도로 젊은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이룸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2022년 예배당을 완공한 후, 지난 1년 동안 생활 전도를 통해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올해 새로 등록한 장년 교인이 190명에 이른다. 2024년 이룸교회는 새생명축제인 ‘리본 페스티벌’을 열어 대대적인 지역 전도사역에 나서고, 원주 지역의 6개 대학 캠퍼스에 전문 사역자를 파송해 청년 대학생 선교에 매진할 계획이다.
신도시답게 주민들의 평균연령이 36세일 정도로 젊은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이룸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2022년 예배당을 완공한 후, 지난 1년 동안 생활 전도를 통해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올해 새로 등록한 장년 교인이 190명에 이른다. 2024년 이룸교회는 새생명축제인 ‘리본 페스티벌’을 열어 대대적인 지역 전도사역에 나서고, 원주 지역의 6개 대학 캠퍼스에 전문 사역자를 파송해 청년 대학생 선교에 매진할 계획이다.

2024년 이룸교회는 크게 3가지를 계획하고 있다. 먼저 전도사역인 리본 페스티벌, 청년 대학생을 위한 캠퍼스 사역과 영유아 가정을 위한 사역(다음세대), 그리고 더욱 건강한 교회를 일구는 비전이다.

‘리본 페스티벌’은 이룸교회에서 개발한 새생명축제 명칭이다. 성도들이 리본(ribbon)을 매고 신도시 주민들에게 ‘예수님을 믿고 다시 태어나는 Reborn’의 새생명을 전하는 축제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현재 원주기업도시 전체 가구수는 1만3000가구이다. 이룸교회는 십분의 일인 1300가구를 목표로 전도에 나설 계획이다.

많은 이들이 ‘전도를 해도 안된다’고 말한다. 선우웅 목사와 성도들은 “전도가 쉬웠던 시대는 없었습니다. 목숨을 내놓고 전도하던 시대에 비하면 오히려 전도하기 좋은 때”라며 “전도하지 않아서 안 되는 것이지, 전도하면 됩니다”를 외치고 있다.

다음세대를 위한 계획 중 청년과 대학생을 위한 캠퍼스 사역도 눈길을 끈다. 원주는 지방 도시이지만 연세대 상지대 한라대 강릉원주대 송호대 경동대 등 캠퍼스가 6개나 된다. 선우웅 목사는 현재 이들 캠퍼스에서 청년사역이 전혀 펼쳐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청년 대학생을 위한 캠퍼스 사역을 하지 않으면서 20대 복음화율이 2~3%로 떨어졌다고 걱정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선우웅 목사는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는 설교를 통해 은혜로운 예배를 드리고, 말씀과 예배로 변화한 성도들이 구별된 삶을 살면서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내뿜는 건강한 교회가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선우웅 목사는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는 설교를 통해 은혜로운 예배를 드리고, 말씀과 예배로 변화한 성도들이 구별된 삶을 살면서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내뿜는 건강한 교회가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선우웅 목사는 20대 신학생 시절에 원주에서 유명한 청년사역자로 활동했다. 캠퍼스를 순회하며 기독동아리 모임을 갖고, 학생들과 성경공부하고 밥을 먹었다. 이런 노력으로 청년 대학생 1500명을 초청해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 선우웅 목사는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대학생 청년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복음과 기독교가치관을 심어주는 캠퍼스 사역자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룸교회는 부산에서 사역하는 캠퍼스사역자를 교역자로 청빙했다. 2024년 새해부터 사역자를 적극 지원하며 6개 대학 캠퍼스에서 사역을 펼칠 예정이다. 미전도종족과 같은 복음화율 3% 미만인 청년 대학생을 미전도세대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선교에 나서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를 일구는 사역이라고 믿는다.

‘건강한 교회를 향한 비전’은 앞으로 계속 일궈가야 할 목표다. 선우웅 목사는 ‘건강한 교회’를 이렇게 규정했다.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는 설교를 통해 은혜로운 예배를 드리고, 말씀과 예배로 변화한 성도들이 구별된 삶을 살면서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내뿜는 것, 이것이 건강한 교회의 표지입니다.”

건강한 말씀선포-건강한 예배-건강한 성도, 이것이 건강한 교회라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목회자가 중요하다. 목회자는 무엇보다 바른 말씀 선포에 집중해야 한다. 목회자는 2000년의 시간을 뛰어넘고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극복해 성경이 말씀하는 핵심 메시지를 찾아내야 한다. 그 핵심 메시지를 찾아내 성도들에게 바르게 설교하기 위해 기도와 묵상과 책읽기를 쉴 수 없다.

“최근 한 집사님 가정이 매달 음식과 과일을 준비해서 마을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음식을 대접하고 말동무를 해준다고 합니다. 어려운 어른들을 보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하게 됐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요. 거창하게 교회가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외칠 필요 없습니다. 건강한 교회와 성도는 이렇게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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