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등학교 입학생이 36만명 정도로 줄어드는 등 한국사회가 본격적으로 축소사회로 접어들었다. 단기간에 인구가 줄어들거나 그런 현상으로 나타나는 사회구조적 이상 징후를 축소사회라고 한다. 올해 3분기 출생아는 5만6794명으로 전년 같은 분기 대비 7381명, 11.5%가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명 감소했다. 이러다가 출산율이 0.6명대로 접어드는 위기가 닥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급격한 인구 감소는 소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출산율의 급감과 학령인구 감소, 그리고 일부 지역의 소멸이 현실화되고 있다. 앞으로 50년 후에 우리나라 생산인구는 50%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런데 이런 축소는 사회나 경제문제만이 아니다. 축소 지향적 흐름은 무엇보다도 교회의 축소로 이어질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땅끝까지 증인이 되리라’라는 주님의 명령은 고사하고, 기독교인의 가정조차 지키기 어려워질 것이다. 그것이 결국 교회의 축소, 더 나아가 주일학교의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교회가 출산 장려에 힘써야 하는 것은 사라져 버릴 위기 앞에 선 교회와 주일학교를 살리기 위함이다. 다행스럽게 적극적으로 출산 장려에 뛰어드는 교회와 단체가 여럿 있다. 어떤 교회는 첫 아이를 낳으면 50만원, 둘째는 100만원, 셋째는 300만원을 지급하기도 한다. 그러나 돈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성경적 가치관의 회복이어야 한다. 교회가 앞장서서 성경적 가정과 결혼을 가르치고, 출산이 갖는 의미도 바르게 제시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 총회는 신학교를 비롯해 모든 교육적 시스템을 총 가동해 건강한 가정관과 출산 의식을 북돋아야 한다. 기독 청년들조차 많은 분야에서 세속적 가치관에 매몰된 지 오래다. 결혼이나 출산에 대해서는 세상과 별 다를 바가 없다. 그러기에 적극적으로 기독 청년들의 결혼을 격려하고, 건강한 가치관으로 가정을 세워가야 할 것이다. 기독교 세계관의 확립만이 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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