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실 원장(생터성경사역원)

<종교에 매이지 않는 그리스도인> (프릿츠 리데나워/생명의말씀사)

‘진리, 구원, 복음’ 등 본질적인 주제로 고민했던 때가 있었다. 한창 자아를 찾아 헤매던 10대 후반, 1970년대 그즈음 구도자였던 나에게 물꼬를 터준 책이 있다. 프릿츠 리데나워가 쓴 <종교에 매이지 않는 그리스도인>(생명의 말씀사).

그 당시는 오늘처럼 쉽게 다가가게 하는 스타일의 삽화나 웹툰식의 책이 많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복음(진리)과 종교’의 차이가 탁 느껴지게 하는 만화 캐릭터가 앉아 있었다. 우선 쉽게 책을 집어 들게 한 것은 이렇게 외적 모양새나 내용뿐만이 아니다. ‘제목 그 자체’가 관건이다. 성경의 핵심 ‘영생, 예수그리스도’(요 5:39)이기 때문이다. 정곡을 찌른 성경 압축 캡슐이다.

이애실 원장(생터성경사역원)
이애실 원장(생터성경사역원)

책은 모두 14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첫 장 ‘당신의 신앙 죽었는가, 살았는가’부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하나님은 학점을 매기듯이 우리의 점수를 매기실까’, ‘단지 ‘지옥불’을 피하기 위해서 믿는가?’, ‘이것이 하나님의 뜻일까?’, ‘그리스도인들이 아주 잘하는 게임’ 등도 흥미롭다. 저자는 로마서를 바탕으로 종교인이 되지 않고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을 질문하며 균형 잡힌 신앙인의 삶으로 이끌어준다.

이 책이 1970년부터 지금까지 생명의 말씀사의 베스트셀러인 이유가 있다. 이 책이 이 책인 이유가 있다. 프릿츠 리데나워가 청소년 사역자였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청소년들은, 또 영적인 청소년들도 계속 이 책을 집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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