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냄비·연탄은행, 소외 가정 찾아
교회마다 해피박스 마련 지역 돌봄
전쟁 시름 앓는 우크라에 구호물품 

“섬김의 손길 내밉니다” 구세군이 11월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자선냄비 캠페인 시종식을 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 장만희 구세군사령관, 전병극 문체부 차관 등이 단상에 올라 종을 울리고 있다. 구세군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는 연말연시를 맞아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을 돕기 위한 후원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섬김의 손길 내밉니다” 구세군이 11월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자선냄비 캠페인 시종식을 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 장만희 구세군사령관, 전병극 문체부 차관 등이 단상에 올라 종을 울리고 있다. 구세군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는 연말연시를 맞아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을 돕기 위한 후원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들은 한국교회가 있어 외롭지 않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기억하는 12월, 한국교회는 어김없이 소외된 이웃들을 향해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다.

12월 전국의 교회들은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해피박스’를 마련, 지자체의 협력으로 전달한다. 해피박스는 최근 들어 한국교회 겨울철 구호 사역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 웬만한 규모가 되는 교회들은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성도들은 자비량 또는 교회의 일부 지원으로 5만 원 내외부터 15만원 상당의 다양한 생필품과 학용품 등을 해피박스에 담아 독거노인이나 한부모 가정, 또는 소년소녀가장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해 주고 있다.

2023 희망온 캠페인에서 소개된 정우와 엄마가 해맑게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2023 희망온 캠페인에서 소개된 정우와 엄마가 해맑게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구세군도 빨간색 자선냄비를 전국 곳곳에 걸었다. 구세군은 ‘함께 부르는 사랑의 멜로디’를 주제로 12월 한 달간 전국 17개 도시 330여 곳에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오퍼레이션 크리스마스 차일드’라는 이름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상자를 꾸려 전 세계 선교지 어린이들에게 한국교회와 후원자들의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올겨울 연탄 나눔 목표치를 300만 장으로 세웠다. 사랑의 연탄 나눔으로 7만4000여 연탄 사용 가구들을 섬길 계획이다. 

사마리안퍼스가 후원하고 있는 국가의 아이들에게  CCO 선물을 나누어주고 있는 모습.
사마리안퍼스가 후원하고 있는 국가의 아이들에게  CCO 선물을 나누어주고 있는 모습.
후원자의 편지를 보는 에티오피아 컴패션 아이들이 웃음을 짓고 있다.
후원자의 편지를 보는 에티오피아 컴패션 아이들이 웃음을 짓고 있다.

해외 난민들을 위한 구호 사역도 열심이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지난 11월 27일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1000가구 주민과 군 장병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아울러 현지에 한국형 보건소를 설치하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위한 봉사 사역도 시작된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선교위원회는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원도의 주요 교회들과 함께 동계청소년올림픽 자원봉사에 나설 예정이다. 또 강원도 강릉, 평창, 횡성, 정선 총 네 곳에 미션하우스를 세워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와 복음을 체험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밖에 모퉁이돌선교회는 12월 19일 충현교회에서 탈북민 성도들과 함께 성탄예배를 드리고, 고난함께도 12월 25일 예배를 드리며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할 예정이다.

허기복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는 “850원짜리 연탄 한 장이면 어르신들의 방에 6시간 동안 온기를 전할 수 있다. 아직도 연탄 한 장에 의지해 겨울을 나는 이웃들이 많다”며 “성탄절을 앞두고 주님의 마음으로 나누고 베푸는 봉사의 물결이 강하게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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