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정리하느라 분주한 12월이다. 이런 때 본지 등에 교역자 청빙 광고가 많이 등장한다. 그만큼 연말이면 일어나는 중요한 일 중 하나가 교역자 이동이다. 떠나가는 이들과 들어오는 이들로 희망도 생기지만,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싶은 게 있다. 일반 직장에서는 근무 1년도 채우지 않고 옮기려는 이들을 채용하지 않는 분위기다. 왜냐하면 그것이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그런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1년도 채우지 않고 11월 등에 다른 교회로 옮긴다는 것은 그들을 받아주는 교회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년도 안 돼 옮기려는 이를 받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옮겨간다면 교회의 혼란이 일고 담임 목회자는 그 책임을 떠안기도 한다.

교회의 사역자들도 윤리가 필요하다. 성경을 원리로 교회가 직업윤리를 가르친다. 그런데 평생 목회자로 살아갈 사람들이 성경적 직업윤리조차 확립되지 못했다면 어찌 성도를 가르치고 모범이 되겠는가? 한국교회가 전체가 이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암묵적으로라도 그런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동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담임 목회자가 그렇게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옮기려는 자를 면접하고 받아준다는 것이다. 교역자는 목사든 전도사든 교인들에게 귀감이 돼야 한다. 1년도 못 돼서 떠나는 교역자들로 인해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봉사자들이나 그가 속했던 부서 구성원들을 상처 입히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교회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물론 오죽하면 1년 만에 떠나나 싶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 역시 견뎌내야 할 과정 아닐까?

그렇게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이들로 인해 또 어디선가 중간에 이동해야 하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난다. 따라서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교역자 이동 기간이 아닌 때에는 청빙조차 하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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