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노회 임시회, 갈등봉합 나서
목사·장로 7인 조정위원 선임
노회회관 매각은 반대 많아 부결

이리노회가 북일교회 갈등 해소를 위해 화해조정위원회를 설치했다. 투표를 통해 화해조정위원으로 선출된 목사와 장로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이리노회가 북일교회 갈등 해소를 위해 화해조정위원회를 설치했다. 투표를 통해 화해조정위원으로 선출된 목사와 장로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이리노회가 최근 불거진 북일교회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나선다.

이리노회(노회장:채성훈 목사)는 제81회 제1차 임시회를 12월 1일 갖고, 북일교회 사태 해결을 위한 화해조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임시회는 목사회원 71명 장로총대 15명 등 총 86명이 참석해 개회했다. 이날 주요 안건은 북일교회 관련 상소, 고소, 고발 건이었다. 노회는 북일교회 당회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김정곤 집사의 상소, 김정곤 집사의 북일교회 담임 이진 목사 고소, 김정곤 집사 외 24명의 북일교회 백시문 장로 고발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남국 목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화해하는 것이지만, 상소 건을 접수하면 재판국을 설치해야 한다. 일단 재판국을 설치해 화해를 모색하자”며, 재판국 설치를 제안했다. 김천석 목사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노회에 고소 건이 올라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재판국을 설치해야 한다”며, 이남국 목사 의견에 동의했다.

박윤성 목사는 재판국 설치에 앞서 화해 조정을 시도하자고 제안했다. 박 목사는 “재판을 하면 이길 수 있고 질 수도 있다. 문제는 승복을 안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총회로 가고 사회법정으로 간다. 안타까운 일이다”면서, “재판국을 만들기 이전에 화해조정위원회를 만들어 화해를 모색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화해조정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동의안을 냈다. 조성천 목사 또한 “교회 재판이 쉽지 않고 재판해도 해결되지 않는 게 있다. 먼저 화해하도록 노력해 보자”며, 박윤성 목사 동의안에 힘을 실어줬다.

윤광석 목사는 “재판이 열려 평안한 교회는 없다. 화해하는 게 좋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진 목사가 성도를 품고 용서할 마음이 있느냐는 것이다. 그런 마음이 없다면 화해 조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1시간 넘는 논의 끝에 노회는 화해조정위원회 설치 또는 재판국 설치를 놓고 비밀투표를 시행했다. 투표 결과 화해조정위원회 설치 46표, 재판국 설치 34표가 나와, 북일교회 화해조정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리노회는 화해조정위원회를 통해 북일교회 분쟁 당사자들의 화해를 모색하되, 조정이 결렬될 경우 재판국을 설치하기로 했다.

화해조정위원은 총 7인으로 박윤성 박상기 이남국 김승규 목사, 황진수 김준기 정삼영 장로를 선임했다. 화해조정위원회는 12월 8일 첫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노회회관 매각 건은 노회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부결됐다. 노회회관매각위원회는 1426평에 달하는 노회 회관과 부지 매입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노회원들은 노회가 회관과 부지를 매입할 당시 금액보다 제시 금액이 적을 경우 해당 사안을 언급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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