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사칭한 국내 교주 27명 남신·여신으로 분석
공통교리와 미혹 방법 소개 "건강한 사회 백신되길"

지난 3월, 자칭 신의 반열에 오른 4명의 문제적 교주를 다룬 넷플릭스 콘텐츠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가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교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충격파가 컸다. 문제는 스스로 예언자를 천명한 메시아라는 자들이 네 명에 불과하지 않다는 사실. 자신이 신이라고 주장하며 사람들을 미혹한 교주들을 망라한 도서가 최근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11월 23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소개된 〈내가 신이다:한국교회사 100년 자칭 남신·여신들의 이야기〉(양현주·정윤석/기독교포털뉴스)는 자칭 하나님, 재림주, 성령이라는 사람들을 1917년부터 현재까지 총 27명의 교주들을 다뤘다. 이순화(정도교)부터 수감 중인 정명석(JMS)·신옥주(은혜로교회)·이재록(만민중앙교회) 등을 포함해 이들이 신이 된 과정과 신령 체험, 그리고 그들의 교리가 무엇인지를 분석함으로써 이단 사이비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는다.

책은 한국 교회사에 나타난 가짜 신들부터 정리한다. 1부 여신편과 2부 남신편을 통해 한국에 나타난 가짜 신들의 면면과 함께 시민과 신자들을 어떻게 미혹했는지를 한눈에 보여준다. 가짜 신들의 성 착취 근거가 되는 ‘피가름 교리’의 의미와 이단 사이비에게 폭행을 당해도 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3부에서는 이들 교주가 공통으로 사용해 온 교리를 설명하고 4부에서는 여신과 남신이 교묘히 악용하는 신비 체험, 5부는 건강하고 바른 신앙이 무엇인지를 정리했다. 공동 저자 정윤석 기자(기독교포털뉴스)는 “불신자들이 이단 사이비에 빠져드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이단 사이비 문제는 일반 시민들께도 필수교양으로 자리 잡아야 할 시급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저자들은 〈내가 신이다〉가 이단 사이비의 미혹을 예방하고 한국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데 백신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