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7일 본 교단 총회임원들이 통합 측 총회임원과 연석회의를 가졌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회합을 가진 후 공동성명서를 냈다. 공동성명서는 ‘한국교회여 일어나라! 대한민국이여 일어나라!’라는 제목에서 보듯, 매우 역동적으로 교회가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이미 제108회 총회는 ‘교회여, 일어나라!’를 캐치프레이즈로 삼았는데 통합과의 연대에서도 같은 의미의 선언을 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를 향한 이 시대의 요구이자 교회의 분명한 목적을 설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 주님은 세상을 일으키고 생명력을 부여하는 역할을 위해, 이 세상에 교회를 세우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한국교회를 일으키고 대한민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결코 특정한 교단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한국교회 전체가 힘을 합쳐야 가능한 것이고, 그럴 때 그 외침은 훨씬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다행스럽게 제108회 총회가 연합의 행보를 보여줬다. 그러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자주 만나고 힘을 모으며 사역을 도모하다 보면 한국교회를 모두 아우르는 ‘빅 텐트’가 쳐질 것이라 믿는다. 

물론 신학적·성경적 입장이 다른 교회와 연합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것이 교회 연합의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교회가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사역을 위한 연합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나가 될 때 한국교회는 분명히 세상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부디 교회의 연합이라는 걸음을, 보다 담대하게 내딛고 큰 그림을 그리기를 기대한다.

하나 되지 못한 교회는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미 경험했다. 진정한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통해, 세상이 움찔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 중심에 우리 총회가 서길 기대한다. 현재의 총회장이 이끄는 총회라면 한국교회를 하나로 묶어 세상을 바꾸는 놀라운 일을 해낼 것이라 믿는다. 그 큰일을 위해 작은 걸림돌은 용감하게 제거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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