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 주도로 엔코위 후속모임 이어가
교회와 선교계 대표 대상 라운드 테이블
강대흥 사무총장 “구성원들의 동의 필수”

10월 5∼6일 송도에서 열린 제2차 라운드 테이블 참석자들이 한국교회의 선교 패러다임 전환을 기원하고 있다.
10월 5∼6일 송도에서 열린 제2차 라운드 테이블 참석자들이 한국교회의 선교 패러다임 전환을 기원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세계선교 지형 변화에 따른 패러다임 전환을 진행 중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강대흥, 이하 KWMA)는 지난 6월 열린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이하 엔코위)에서 논의되고 공감대를 형성한 주요 이슈들을 구체화하기 위한 연속 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KWMA는 10월 2∼4일 KWMA 법인이사, 교단 추천 목회자, 시니어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첫 번째 라운드 테이블을 연데 이어, 며칠 후 KWMA 운영이사, 교단선교부와 선교단체 대표 등을 초청해 두 번째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11월 15일 지역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11월 23∼24일 선교대학원 교수들을 대상으로 모임을 이어갔다.

엔코위에서는 세계 기독교 흐름이 서구권에서 비서구권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비서구권 교회들과 동역하며 새로운 선교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기에는 서구교회의 선교 방식을 답습했던 한국선교에 대한 반성도 포함된다. 돈에 의한 물량주의 선교, 현지교회가 아니라 선교사 중심의 선교 등이 대표적이다.

엔코위에서 논의된 이슈들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었으며 현째까지 선언이나 방향성 제시 외에 구체적인 진전이 드물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KWMA가 실제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목적으로 한국선교계 각 영역 리더들을 초청해 한국선교계의 미래 방향성을 설명하고, 동역을 요청한 것이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이 10월 5일 열린 제2차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제하고 있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이 10월 5일 열린 제2차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제하고 있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은 “정부 정책과 달리 선교는 파송교회와 선교사, 선교부와 선교단체, 신학자 등 여러 영역이 있고, 구성원들이 동의하는 상태에서 정책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연이은 라운드 테이블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강대흥 사무총장을 비롯해, 박경남 WEC 국제대표, 권성찬 GMF 대표, 문창선 위디국제선교회 대표, 한철호 미션파트너스 대표 등 현장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시니어 사역자들이 강사로 나서 엔코위에서 다룬 주제들의 연장선으로 한국선교계의 방향성을 제안하고 있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똑같은 주제이지만, 모임 참석자들에게 맞는 언어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반응이 뜨겁고,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KWMA는 앞으로 지역교회 담임목사, 지역교회 선교담당자, 다음세대 리더, 비서구교회 리더 등을 대상으로 라운드 테이블을 이어가고, 내년 11월 해운대에서 마지막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해운대 포럼에서는 비서구권 교회와의 선교 동역 모델 외에도 국내 이주민 선교, 전 성도의 선교적 삶 등의 중요한 선교 주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할 계획이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한국교회 선교와 현장 선교사들의 사역 패턴을 갑자기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교회나 선교사가 돈으로 선교하지 않겠다고 방향을 잡고 나간다면, 시간이 걸려도 선교의 체질이 바뀔 것”이라며, 한국선교의 패러다임 변화에 전국 교회와 교단, 특별히 한국선교계를 대표하는 예장합동 교단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