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 규모 새 예배당 건축해 25일 헌당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의 25년 역사
박병호 목사 “하나님의 기적 스토리”

금천교회 새 예배당은 서울시 금천구와 경기도 광명시, 안양시가 만나는 꼭지점에 위치해 있다. 또 강남순환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가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다. 새로 건축한 예배당 전경.
금천교회 새 예배당은 서울시 금천구와 경기도 광명시, 안양시가 만나는 꼭지점에 위치해 있다. 또 강남순환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가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다. 새로 건축한 예배당 전경.

최근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강남순환고속도로로 이어지는 길목에 높다란 십자가가 세워졌다. 서울 금천교회(박병호 목사) 새 예배당을 상징하는 십자가다. 사연을 모르는 이들은 단순히 ‘금천교회가 5층짜리 예배당을 아름답게 지었구나’ 생각하고 말지만, 금천교회 성도들과 마을 주민들은 그곳을 각별하게 “기적의 성전”이라 부른다. 실제 금천교회의 지난 25년 역사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기적의 연속이었다.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가 대부분 그렇듯, 금천교회의 기적 또한 ‘순종’과 ‘헌신’으로부터 시작했다. 서울시 끝자락, 시흥동 박미마을 산 밑에 위치했던 금천교회는 1998년 커다란 위기에 맞닥뜨렸다. 무리하게 빚을 내 예배당 건축을 준비하던 차에 IMF가 터졌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담임목사마저 소천한 것이다. 박병호 목사는 설교자가 없다는 소식에 임시로 설교를 맡게 됐는데, 얼마 되지 않아 성도들은 박 목사에게 교회를 맡아달라고 매달렸다. 당시 박 목사는 멀티미디어 전문가로 교계에 명성이 자자하던 때였고, 이름만 대면 알만한 큰 교회 청빙을 서너 군데나 거절한 무렵이었다. 그런 박 목사가 작은 시골마을 교회, 거기에 빚이 10억원이나 되는 교회의 담임목사 청빙을 수락한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깨달음 때문이었다.

박병호 담임목사는 금천교회 25년 역사는 오롯이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였다고 강조한다.
박병호 담임목사는 금천교회 25년 역사는 오롯이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였다고 강조한다.

“임시로 설교를 하던 때에 어머니께서 65세 나이에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어요. 어머니의 갑작스런 소천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다가, 하나님께서 금천교회로 부르신다는 것을 알게 되고 순종하게 됐죠.”

한 달 대출이자만 1000만원이 나가는 상황에서 박 목사는 꼬박 4년 동안 사례를 받지 않고, 사모가 버는 돈으로 생활을 했다. 밤낮없이 말씀을 가르치고, 성도들을 돌보고, 교회에 헌신하는 담임목사의 모습에 성도들은 마음을 여는 것으로 화답했다. 그리고 그 마음들이 하나둘 합쳐서 함께 어려움을 헤쳐갈 수 있었다.

박 목사의 헌신은 성도 한 명 한 명을 향한 사랑으로도 표현됐다. 성도들의 애경사에 박 목사는 함께했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특별히 박 목사는 성도가 상(喪)을 당했을 때는 모든 장례예배를 직접 주관하고, 납골묘 안치 때까지도 동행했다.

새 예배당에서 성도들이 함께 예배하고 있다.
새 예배당에서 성도들이 함께 예배하고 있다.

“성도들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교회에 나오잖아요. 담임목사가 사흘 동안 장례에 못 참여할 이유가 없죠.”

박 목사 개인뿐 아니라, 교회 역시 하나님 앞에서 ‘헌신’했다. 은행 이자로 허덕이던 무렵, 금천교회는 교회를 섬기던 여 전도사를 선교사로 파송했다. 재정 형편은 어려웠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라는 명령에 순종했다. 이후에도 선교사를 한 가정 더 파송하고, 여러 선교사들을 도왔다.

지역교회로 이웃을 향한 섬김에도 힘썼다. 명절 때마다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들을 섬기는 것은 물론, 지역에 어려움이 있을 때면 앞장서서 도왔다. 박 목사는 “한 이단이 마을에 들어오려고 했을 때도 마을 주민들과 힘을 모아 막았다. 지금도 마을 주민들과 많이 친하고, 교회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수련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청년들이 수련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 목사와 금천교회가 ‘순종’과 ‘헌신’을 계속하는 가운데, 하나님은 금천교회에 놀라운 은혜를 더하셨다. 성도들이 믿음으로 견고하게 서가는 것은 물론, 특별히 예배당을 넓혀가셨다. 2010년 현재 교회당 근방에 두 번째 예배당을 지어 이전토록 하신 데 이어, 이번에는 연건평 1050평,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새 예배당을 짓게 허락하신 것이다.

쓰레기장 터에 두 번째 예배당을 지은 과정이며, 현재 건설 중인 신안산선 석수역 출입구가 200대 1의 경쟁을 뚫고 교회당 앞에 나도록 결정된 일이며, 아파트 개발로 인한 부지 매각 대금 덕분에 부채 없이 160억원짜리 새 예배당 공사를 끝마친 일이며 수많은 일들이 기적의 연속이었다.

금천교회는 11월 25일 성전헌당예배 겸 임직감사예배를 드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성도들이 야외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금천교회는 11월 25일 성전헌당예배 겸 임직감사예배를 드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성도들이 야외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박 목사는 “성도들이 ‘정말 꿈만 같다’ ‘어떻게 우리가 이런 멋진 성전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됐을까’ 하며 놀라워한다. 금천교회의 그간의 과정을 아는 주민들도 기적 같은 일이라며 함께 기뻐해주고 있다”며 “정말 하나님의 기적이 아니면 될 수 없는 일들이 이뤄졌다”고 고백했다.

새 예배당은 500석 규모의 본당을 비롯해,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카페, 키즈카페, 스포츠센터 등으로 알차게 꾸며졌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다음세대를 교육하는 예배당이자 ‘전도’와 ‘교제’를 위한 장소로, 또 마을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 목사는 새 예배당을 봉헌하며 “하나님의 기적 스토리를 가진 교회답게, 더욱 예배와 제자양육, 기도와 사랑이 풍성한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제는 금천교회가 경험했던 하나님의 기적을 이 나라와 다음세대들이 품을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더욱 증거하는 금천교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쓰레기장 터 위에 세웠던 두 번째 예배당 전경.
쓰레기장 터 위에 세웠던 두 번째 예배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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