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앞날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아졌다. 신대원 지원자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타 교단을 보면 더욱 그렇다. 신대원 지원율이 걱정스러운 것은 단순히 학령인구의 감소 때문만은 아니다. 교회의 신뢰도 하락 등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할 이유가 그 수치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원율 상승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바로 2024년도 총신신대원 입시 원서 마감 결과였다. 1.23대 1이다. 일반전형에서 263명 모집에 323명이 지원을 했다. 타 교단에 비해서는 좋은 편이었지만 우리 신대원도 지난해는 미달이었다. 3대 1이 넘던 과거의 경쟁률에 비하면 가히 충격이었다. 그래서 올해의 지원자 수에 관심이 집중됐다. 다행스럽게 미달을 면한 결과를 보며 안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는 기뻐만 할 수 없을 것이다. 과연 이런 지원율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현실 때문이다. 또한 더 많은 지원자 속에서 뛰어난 학생을 선발할 수 있을지를 학교뿐 아니라 총회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단 소속 교회는 실력과 사명을 갖춘 학생들을 키우고 그들이 우리 신대원에 지원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안타까운 것은 종종 본 교단 소속 교회에서 자란 젊은이들이 대학 졸업 후 타 교단 신대원으로 발길을 옮긴다는 것이다.

우리 교단과 학교가 오늘의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인지 살피고 고민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눈길을 끈다고 꼭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들의 마음조차 사지 못한다면 어찌 이 시대를 이끌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신대원 학생들의 영적, 지적 수준을 향상시킬 과제를 잊지 않아야 한다. 장기적으로 좋은 지도자들을 세워 교회가 주도적으로 세상을 견인할 힘을 갖추게 해야 할 것이다. 일반 교인들이 감탄할, 신대원 소속이거나 졸업한 사역자들의 미래지향적인 의식과 실력이 증명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본 교단 교회를 역동적이고 매력적이라고 느끼게 해야 할 오늘, 우리의 사명을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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