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방지‥독거 어르신 살피는 세 가지 방법

이제 곧 차가운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매년 이맘쯤이면 교회는 외롭고 어려운 이웃을 향해 마음의 손을 뻗는다. 특별히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독거 어르신들께 교회는 다양한 방법으로 마음을 표현해 왔다. 어르신들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고독사’. 이를 위한 대안 중 꾸준히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우유배달’이다.

이원옥 목사(인천 섬밝은빛영광교회)가 지역 어르신께 우유 배달을 하고 있다. (사)우유안부는 미래자립교회가 우유 배달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멸균우유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원옥 목사(인천 섬밝은빛영광교회)가 지역 어르신께 우유 배달을 하고 있다. (사)우유안부는 미래자립교회가 우유 배달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멸균우유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20년 전 옥수중앙교회로부터 시작된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이사장:호용한 목사·이하 우유안부)은 사회적으로도 잘 알려진 봉사단체다. 최근 국무총리가 우유배달에 동행한 모습이 보도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 9월 현재 11만 5021개 우유가 3970명의 어르신께 배달됐다. 교회에서 시작한 봉사활동인 만큼 교회와 그리스도인들도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동네 어르신께 우유로 안부를 묻는 사역만큼 지역 교회에 최적인 섬김이 또 있을까.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에 교회가 참여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일반인처럼 ‘후원금’을 전해 우유안부에서 지정한 어르신들께 우유를 선사하는 섬김이다. 두 번째는 교회가 ‘후원금 + 배달’로 동시에 섬기는 방법. 우유안부를 배달하는 전문인력이 없는 지역의 경우, 지역교회가 직접 배달을 함으로써 어르신들을 섬길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교회가 ‘지속적으로’ 어르신들께 찾아가는 섬김을 꾸준히 할 수 있느냐는 것. 

여기까지만 보면 우유안부 봉사는 일정한 재력과 인력을 겸비한 자립교회에서만 봉사가 가능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렇지 않다. 미래자립교회도 우유 배달로 지역 어르신을 섬길 수 있다. 우유안부는 지역 어르신 섬김을 원하는 미래자립교회 목회자에게 우유 배달을 할 수 있는 권한과 함께 우유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장흥의 손양목 목사(소망교회), 인천의 이원옥 목사(섬밝은빛영광교회), 완도 표종선 목사(가학교회)가 대표적인 예다.

“처음엔 사모와 함께 배달 봉사를 시작했어요. 현재는 교인들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우유 배달은 어르신들과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봉사예요. 목사가 매일 우유를 들고 찾아뵈니까 어르신들께서 다소 부담스러워하셨어요. 지금은 먼저 인사도 해주시고 반가워하십니다.” 표종선 목사의 말이다.

지역 교회의 꾸준한 봉사 의지만 있다면 우유 배달은 지역 어른과 만나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어르신들께서 소천하는 그날까지 교회가 외로운 분들께 매일 아침 안부를 묻는 선한 이웃이 되는 사역이다.  교회가 우유처럼 담백하고 고소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섬김을 원한다면 우유안부가 제격이다. (문의:02-2282-1009 hellomilk@milk1009.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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