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30주년 선교백서 발간
대륙의 십자가 행전 3일 출간예배
화종부 목사 “말씀에 충실한 선교”

한국교회가 중국 선교에 쏟아부은 눈물과 땀과 피는 가히 호수를 이룬다. 1913년 박태로 김영훈 사병순 목사를 산동성에 파송하면서 시작된 중국 선교는 중국의 공산화로 장벽에 맞닥뜨렸다. 그러다 1992년 8월 24일 한·중수교로 다시 선교의 문이 열렸고, 수많은 선교사들이 그 땅으로 달려갔다. 한국 선교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선교사가 중국에서 사역하게 됐다.

중국 선교에 매진해온 한국 선교단체와 선교사들이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중국 선교백서 <대륙의 십자가 행전>을 출간했다.

한국중국선교협의회장 박지화 선교사가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하며 선교백서 '대륙의 십자가 행전'을 출간했다.
한국중국선교협의회장 박지화 선교사가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하며 선교백서 '대륙의 십자가 행전'을 출간했다.

한국중국선교협의회(회장:박지화 선교사)에서 발행한 선교백서는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이해부터 중국공산당에 대한 이해와 종교정책 고찰, 한국교회의 중국 선교 사역을 8개 주제로 구분해 소개했다. 또 ‘선교중국대회’를 중심으로 세계선교를 위한 중국교회의 비전과 역량을 살피고, 한국교회의 협력방안을 고찰했다. 집필은 중국 땅에서 한 영혼을 붙들고 기도하며 복음을 전했던 중국 선교사와 전문가 등 26명이 참여했다.

한국중국선교협의회장 박지화 선교사(중국어문선교회 대표)는 “지난 30년 간의 사역을 돌아보고, 정리해 보고, 스스로 평가해 보면서 향후 펼쳐질 30년을 그려보자는 취지로 백서 발간을 시작했다”며 “비자발적 철수와 재배치 등으로 중국 선교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이번 백서는 새로운 시대를 타개하기 위한 좋은 참고자료요, 반면교사요,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다음세대 선교주자들이 하나님의 선교를 준비하고 동참하는 데 꼭 필요한 교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편집인으로 책 출간을 주도한 김정한 선교사(GMS)와 김종구 선교사(빌리온선교회)는 “백서를 편집하면서 한국인 선교사들이 중국에서 흘렸던 땀, 눈물, 피의 흔적을 발견함과 동시에 하나님의 마음과 지혜를 담아 사역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발견하게 된다”며 “백서가 중국 선교 30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중국선교협의회는 선교백서 출간 감사예배를 11월 3일 남서울교회(화종부 목사)에서 드렸다. 감사예배는 박지화 선교사가 인도했으며, 이창헌 선교사(GMS) 기도,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 설교, 강대흥 사무총장(KWMA) 축사, 유관지 목사(중국어문선교회 고문) 축도 순으로 드렸다. 예배 후에 출간 경과보고(김정한 선교사), ‘중국선교 전망’ 강의(강철민 선교사)가 이어졌다.

화종부 목사는 “한국교회 중국 선교가 잘 달려오다가 조정기를 맞았다. 이 시간에 주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실까 돌아보자”며 “성경을 통해 오는 성령의 능력이 한국교회와 중국교회에 가득하길 바란다. 생명의 말씀에 충실한 선교가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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